기관 매물 공세 여전 ...원·달러 환율 0.35% 오른 1150.20원

 

코스피가 외국인 덕에 2000선을 지켰다. 1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61포인트(0.28%) 내린 2009.1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산유량 동결 합의 실패에 따른 실망감으로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1990선으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하락폭을 줄였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이날 매수세를 이었으나 중요한 것은 유가 하락에 대한 분석을 마치고 시장에 나설 내일이라며 감산 합의 동결로 시간외 거래에서 유가는 이미 6% 가량 하락했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며 1999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지수 상승에 따라 차익실현에 나서며 1432억원 순매도했다. 개인도 42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차익 거래에서 133억원 순매도, 비차익 거래에서 1465억원 순매수로 총 1332억원이 순유입됐다.

 

업종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였다. 보험이 5.29% 떨어지며 하락폭이 가장 컸다. 금융업이 2.11% 내리며 뒤를 이었다. 증권업도 0.99% 빠졌다. 반면 음식료업(0.86%), 운수장비(0.78%), 은행(0.68%)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생명이 지주사 전환으로 주가가 급등한 이후 차익실현 매물로 인해 9.09% 급락했다. 삼성전자(-0.08%), 한국전력(-0.17%), 삼성물산(-1.75%) 등도 떨어졌다. 반면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 업종 구성 종목은 일본 지진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로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도 소폭 하락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과 비교해 0.28포인트(0.04%) 내린 695.34로 장을 마쳤다.

 

기관이 308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 외국인은 각각 297억원, 47억원 순매수했다.

 

업종에서는 등락이 엇갈렸다. 종이목재(-1.61%), 제약(-1.57%), 통신서비스(-0.90%), 금속(-0.79%) 등은 떨어졌다. 반면 컴퓨터서비스(3.69%), 출판매체복제(2.95%), 섬유의류(1.74%)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상승이 많았다. CJ E&M은 중국 시장 진출로 인한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3.19% 상승했다. 로엔(4.17%), 컴투스(1.79%), 동서(1.97%) 등도 올랐다. 반면 셀트리온이 3.05% 빠졌다. 메디톡스(-1.47%), 코미팜(-1.66%), 이오테크닉스(-2.31%) 등은 떨어졌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00(0.35%)원 오른 1150.2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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