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수첩] ‘정권 교체=회장 퇴진’···포스코 공식, 이제는 깨져야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포스코에는 정권이 교체되면 자연스럽게 회장이 퇴진하는 불명예스러운 공식이 있다. 철강이나 이차전지 소재 등 주력 분야의 전문가가 아닌 현 정권의 입맛에 맞는 인사가 수장을 맡아왔기 때문이다.민영화가 된지 20여년이 지났음에도 이 공식은 여전이 유효하다. 이로 인해 포스코를 아직도 공기업으로 알고 있는 이들도 많다.윤석열 정부가 들어선지 어느덧 1년반이 흘렀다. 이 기간 현재 포스코를 이끌고 있는 최정우 회장은 과거 사례와 달리 현재까지 임기를 수행 중이다. 그는 2018년 회장으로 취임해 한 차례 연임에

  • 정부·야당, ‘금투세 절충안’ 두고 줄다리기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정부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을 2년 유예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절충안을 거부하기로 했다.20일 정부는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증권거래세를 0.15%로 추가 인하하고 주식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상향을 철회하면 금투세 시행을 2년 유예하겠다는 절충안을 여당 지도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금투세 시행을 2년 미루고 대신 증권거래세는 현행 0.23%에서 0.2%로 낮추고, 주식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은 1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올리는 기존 정부안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금투세는 주식 등 금융상품에서

  • 시장소득 빈부격차 5분기 연속 악화

    [시사저널e=이준영 기자] 정부 지원금 효과를 제거한 시장소득 격차가 5분기 연속 악화됐다. 재난 지원금 등으로 빈부격차를 완화했으나 경제 성장의 온기가 가계에 고르게 퍼지지 않는 모양새다.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1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가구의 가구당 월평균 명목소득은 438만400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436만6000원) 보다 0.4% 늘었다.그러나 내용을 보면 가계소득은 부진했다. 근로소득(-1.3%), 사업소득(-1.6%), 재산소득(-14.4%) 모두 전년보다 줄었다. 가계 근로소득·사업소득·재산

  • 중소기업 코로나 타격 집중···‘고용충격·불균형’ 직격타

    [시사저널e=이준영 기자] 코로나19 타격이 중소기업에 집중되면서 전체 고용을 악화시켰다. 대기업과 불균형도 커져 소비 회복 등 전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중소기업에 집중된 타격은 전체 고용난으로 이어졌다. 지난 1월 기준 전체 취업자 가운데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89%다. 중소기업에서 일자리가 줄어 전체 일자리도 감소했다.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취업자는 2581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만2000명 줄었다. 이 가운데 종사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는 23

  • 구멍 숭숭 재난지원금···특고·무급휴직 “4차는 사각지대 없어야”

    [시사저널e=이준영 기자] # 경남 진주에서 맞벌이로 남편과 함께 초등학교 방과 후 교사를 하고 있는데 코로나19로 작년 한 해 동안 한 달 정도만 일을 할 수 있었다. 수입이 많이 줄어 생계가 너무 힘들다. 방과 후 수업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다른 일을 할 수 밖에 없는데 야간에 학원에서 월 60만원 버는 시간제 근무를 하고 있다. 그런데 학원에서 고용보험에 가입돼 있다는 이유로 2차와 3차 재난지원금을 받지 못했다. 재난지원금 금액이 크지는 않지만 생계가 막막한 상황에서 단비와 같다. 2020년 전체 소득이 2019년과 비교해

  • [정책노트] 피해 지원 국채 중앙은행 매입, 어떻게 생각하세요?

    [정책노트]는 새로 제안되는 정책들, 논란이 있는 정책들을 소개하고 여러 각도로 분석해봅니다. 독자와 국민분들께서 어떤 정책이 삶에 도움이 될지를 고민할 수 있는 작은 테이블이 되겠습니다. -편집자주[시사저널e=이준영 기자]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국가부채 화폐화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고용과 피해 지원을 위해 국채를 발행하면 이를 한국은행이 매입해야 하는 가에 대한 것입니다.코로나19로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가 위기에 처했습니다. 경제와 방역, 국민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입니다.이에 정부는 국민의 삶을 지키고 경제를

  • 돌파구 찾기 힘든 '고용난'···“돌봄·고용지원금 확대 등 필요”

    [시사저널e=이준영 기자] 최악의 고용난을 겪고 있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정책 전문가들은 기존 일자리를 지키고 새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복지·교육·돌봄 분야 안정된 일자리 확대, 고용유지지원금 적용 기간 및 사회보험료 지원 확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공정경제 및 상생 실현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공공부문과 정규직 등 안정된 곳에서 노동 시간 감축을 통한 일자리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현재 우리 사회는 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취업이 어려운 시기다. 코로나19는 기존의 고용난을 악화시켰다. 취업자수는 코로나19가

  • 손실보상 소급 없이 4차지원금으로?···자영업자들 “기대 꺾였다”

    [시사저널e=이준영 기자] 정부여당이 자영업자 손실보상제의 소급 적용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소급 적용 없이 4차 재난지원금으로 대신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자영업자들은 실효성 있는 보상에 대한 기대가 꺾였다며 반발했다.더불어민주당은 27일 정책의원총회를 열고 손실보상법의 소급 적용 논란을 마쳐야 한다고 밝혔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회의 후 “손실보상제는 앞으로 팬데믹 같은 새로운 병에 대비하기 위한 법적 근거다. 소급 적용에 대한 논란은 여기서 마쳤으면 좋겠다”며 “지금까지 피해 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1, 2, 3차

  • 일자리 사라진 청년들···“실업대책, 코로나 시대 변화 반영해야”

    [시사저널e=이준영 기자] 청년들의 취업난이 코로나19로 더욱 악화됐다. 기업의 채용 여력이 줄어든 상황에서 이들이 고난의 시기를 버틸 수 있는 사회안전망도 취약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특수성과 변화를 반영한 적극적 고용 대책과 안전망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코로나19가 본격화한 2020년 연간 15∼29세 청년층 취업자 수는 376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18만3000명 줄었다. 청년층 실업률은 9.0%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악화됐다. 청년층 고용률은 42.2%로 전년대비 1.3%포인트 낮아졌다.지난해 비경제활동

  • 늦어지는 영업제한 손실보상, 골든타임 놓치나

    [시사저널e=이준영 기자] 정부에 의해 영업이 제한된 자영업자에 대한 손실보상 실행이 골든타임을 놓쳐선 안 된다는 현장 자영업자들의 의견이 제기됐다. 관련 법안 처리 전에 정부 결의로 손실보상을 우선 실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현재 정부와 정치권은 방역을 위해 영업제한 조치를 따르는 자영업자에 손실보상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제도화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타격과 영업제한 조치로 인해 하루하루 버티는 자영업자들에게는 손실보상 실행이 얼마나 빨리 이뤄지는 지가 관건이다.정세균 국무총리는 상반기 안에 영업제한 자영업

  • 한계 몰린 자영업자, 손실보상 시스템 마련 요구

    [시사저널e=이준영 기자] 코로나19 확산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한계에 몰린 자영업자들이 영업제한에 따른 손실보상과 임대료 지원 등 제도적 시스템 마련을 요구했다. 지금껏 자영업자들의 피해를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 마련에 소극적이었던 정부와 여당이 이에 화답할지 주목받는다.6일 경기도 성남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는 김 아무개씨는 “매달 월세 550만원 등 관리비 700만원이 고정비용으로 나가고 있다. 3차 재난지원금 300만원으로는 한 달 임대료도 못 낸다”며 “영업제한 조치 사업장에는 정부가 피해를 적절하게 보상하

  • 코로나 재난서 취약계층·중소기업 타격 집중···불균형 심화

    [시사저널e=이준영 기자] 코로나19 재난의 타격이 취약계층과 중소기업 등 약한 고리에 집중되면서 경제적 불균형이 커졌다. 내년에도 코로나19와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경제적 불균형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코로나19는 개인 간 소득과 자산 불균형을 심화시켰다. 감염병 확산으로 취약계층 중심으로 소득과 일자리 감소가 집중됐고 집값이 오르면서 자산 격차가 확대됐다.◇ 취약계층 중심 타격···집값 상승으로 자산 격차도 커져하위계층 중심의 소득 악화는 올해 3분기 연속 이어졌다. 상위 20%와 하위 20%의 소득 격차를 보여주는 균

  • 자영업자·특고 “일회성 지원, 피해에 비해 너무나 부족”

    [시사저널e=이준영 기자]# “헬스장은 집합금지 업종이어서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보상하기로 한 300만원은 한 달 임대료 4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임대료는 매달 꼬박 나가고 직원 인건비 등도 나간다. 코로나19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일회성 지원은 한계가 있다. 지속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서울 지역 A 헬스장 관계자 김아무개씨 )# “경기도에서 학습지 교사를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수업이 40% 이상 줄어 힘든 상황이다. 학습지 교사들은 기본급이 없이 수업당 수수료를 받아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특고인

  • 임대료 정액 지원·착한임대인 공제 확대···임대·임차인 “실효성 없다”

    [시사저널e=이준영 기자] 영업제한·금지로 피해를 보는 자영업자 대상 임대료 정액 지원과 착한 임대인 운동 확산을 위한 세액공제 확대 추진 방안에 대해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 실효성이 없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 대상 임대료 지원 방안을 정액 지원 방식으로 방향을 잡았다. 영업이 제한된 자영업자가 임차인인 경우 3차 재난지원금에 더해 정액 방식으로 일정액을 더 지급하는 것이다.동시에 ‘착한 임대인 운동’을 확산하기 위해

  • 플랫폼 노동자가 반대하는 ‘플랫폼 노동자 보호 대책’

    [시사저널e=이준영 기자] 정부가 배달 기사 등 급증하는 플랫폼 노동자들을 보호하는 방안을 내놨지만 정작 당사자인 플랫폼 노동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플랫폼 노동자들은 정부 방안이 자신들에 대한 노동법 적용을 배제하고 플랫폼 기업의 사용자 책임을 면제하는 내용이 담겼다며 우려를 제기했다.정부는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관계 부처 합동으로 ‘플랫폼 종사자 보호 대책’을 발표했다. 기술 발달과 코로나19로 인해 플랫폼 종사자들이 급증하고 있지만 불안한 고용과 소득, 사회보험의 사각지대 등에 있기 때문이다.스마트폰 앱 등 플

  • 영아수당·육아휴직 지원 확대···저출산 해소 실효성 주목

    [시사저널e=이준영 기자] 정부가 저출산 고령화에 대한 대책으로 영아수당을 신설하고 육아휴직 지원금을 확대하기로 했다. 다만 예산 확보 등이 필요해 적용 시기는 내년부터가 아닌 2022년부터로 한다.정부는 향후 5년간 인구 정책의 근간이 될 ‘제4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을 15일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심의·확정했다. 이후 보건복지부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브리핑을 통해 기본계획에 대해 발표했다.정부는 저출산 대책으로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육아휴직 확대를 추진한다.◇ 2022년 영아수당 30만원 지급···2025년

  • 벼랑 끝 몰린 현장···소득보전, 상환유예 등 목소리 높아

    [시사저널e=이준영 기자] 코로나19 대유행이 장기화되면서 내수 관련 노동자와 업체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이들의 고사를 막을 정부의 추가 대책 필요성이 제기된다.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내수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500명~600명대 안팎으로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사흘연속 700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나와 증가세가 가팔라졌다.이에 정부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을 꺾기 위해 지난 8일부터 28일까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했다. 서울·인천·경기에서는 5

  • [기자수첩] 정부·여당의 후진···변하지 않으면 오래가지 않는다

    [시사저널e=이준영 기자] 코로나19라는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최악의 사태 속에서도 정부와 여당은 국민의 삶을 위한 정책에서 후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내년 예산안에서, 3차 재난지원금에서, 공공병상의 부족 사태에서, 입법 과정에서 정부 여당의 소극성과 안일함이 확인된다.우선 내년 예산을 보자. 정부와 여당이 추구하는 정책의 최종 결과물로 나오는 것이 예산이다. 돈을 어디에 얼마큼 쓸지가 나오기 때문이다. 예산에는 국민의 삶이 달려있고 국가가 나아가는 방향이 담겨있다.하루 500명~600명대 확진자가 연일 나오면서 코로나19 3

  • 의료 공백 현실화?···“민간병원 징발하고 공공병원 늘려야”

    [시사저널e=이준영 기자] 연일 400~500명대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이어지면서 중환자실 부족 사태가 현실화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중환자 병상이 부족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의료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다. 전문가들은 우선 민간병원에서 중환자실을 징발하고 근본적으로 공공병원을 늘려 공공병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즉시 입원이 가능한 위·중증 환자 병상은 현재 59개에 불과하다.코로나19 전용 중환자 병상과 일반 중환자 병상을 합친 전국 병상 560개 가운데

  • 코로나 대응 여성·학생 정신건강 지원 강화

    [시사저널e=이준영 기자] 정부가 코로나19에 따른 우울감을 느끼는 국민이 늘자 상시 자가진단을 할 수 있는 관리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취약계층에 대한 정신건강 관리와 돌봄 지원도 강화한다.정부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차 자살예방정책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코로나19 대응 자살예방 강화대책’을 확정했다.올해 8월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건수는 1만7012건으로 지난해 8월 보다 2.6배 늘었다.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에는 조사 대상의 9.7%가 자살을 생각한다고 답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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