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수첩] 눈물 외면하는 정치

    [시사저널e=이준영 기자] 어느 때보다 삶이 어려운 시기다. 국민들은 코로나19로 상상조차 못했던 어려움을 겪었고 이 고통은 취약계층이 더 컸다.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에 더해 방역을 위한 영업제한 조치로 매출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들은 정부의 방역 조치를 따랐지만 정부여당의 지원은 실효성이 없었다. 한달 월세도 안되는 일회성 지원금으로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실업급여 등 사회보험의 사각지대에 있는 특고와 프리랜서들은 코로나로 일거리가 뚝 끊겼다. 코로나 감염을 우려한 대면 서비스 위축으로 대리운전기사, 학습지 교사, 아이 돌보미,

  • ‘초대 공수처장’ 지명된 김진욱···野반발 속 공수처 출범 초읽기

    [시사저널e=이창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을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로 지명했다. 이에 따라 공수처법 시행 후 약 6개월째 지연되고 있는 공수처 출범에 본격적인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국민의힘은 공수처장 후보 선정 과정에 절차적 하자가 있었던 만큼 무효확인소송 등 법적대응도 진행해 나가는 동시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총력을 다해 낙마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문 대통령은 30일 “국회에서 오랜 논의 끝에 공수처장 후보자를 추천한 만큼 법률이 정한 바대로 국회 인사청문회가 원만하게 개최되고 공수처가

  • 국회 문턱 넘은 공수처법 개정안···공수처 출범은 언제쯤

    [시사저널e=이창원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공수처 출범 시기에 관심이 모아진다.특히 여당은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공수처장 후보 선출 과정의 야당 ‘비토권’이 무력화된 만큼 조속히 절차를 매듭짓겠다는 방침이지만, 야당은 여전히 1인 시위, 야권연대 등을 통한 여론전에 집중하며 공수처 출범을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국회는 10일 오후 임시국회 본회의를 열고 찬성 187명, 반대 99명, 기권 1명 등으로 공수처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앞서 해당 개정안은 지난 9일 정기국회 본

  • 개혁법안 국회 본회의 줄줄이 통과···공수처·국정원법 등 10일 처리 전망

    [시사저널e=이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처리 의지를 밝혀온 ‘개혁법안’이 줄줄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고 있다. 또한 여야 간 핵심 쟁점이었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 국가정보원법 개정안, 대북전단살포금지법안 등도 10일 시작되는 임시국회에서 신속히 처리될 전망이다.9일 국회는 본회의에 131건의 법안을 상정하고, 이중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 반대 토론)를 신청한 공수처법·국정원법 개정안, 대북전단살포금지법안 등을 제외한 법안들을 우선 의결했다.관심이 모아졌던 ‘공정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 금융그룹감독법 제

  • 본회의 상정된 개혁법안···‘동물국회’ 연례행사되나

    [시사저널e=이창원 기자] 고위공지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 ‘공정경제 3법’(상법 개정안, 공정거래법 개정안, 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 등 이른바 개혁법안을 둔 여야의 대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해당 법안들을 단독 처리함에 따라 여야 간 갈등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야당은 지난 7일부터 시작한 국회 농성을 오는 9일 국회 본회의까지 지속하고,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해 개혁법안 통과를 지연·저지하겠다는 방침이다. 국회법 상 마땅한 법·절차적 저지 수단이 없는 상황인

  • 개혁법안, 정기국회 문턱 넘을까···정국 경색 가능성 높아

    [시사저널e=이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강력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개혁법안이 임시국회 없이 정기국회 내 처리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국가정보원법·경찰법 등 개정안을 두고 야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단독처리를 강행할지, 아니면 협상의 묘미를 발휘할지 주목된다.3일 민주당은 개혁입법 의지를 확실하게 내비쳤다. 지난 2일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이 여야 간 ‘극적합의’로 통과된 만큼 개혁입법의 고삐를 바짝 쥐겠다는 분위기다. 또한 야당이 개혁입법을 지연시킬 경우 단독으로라도 처리할 수

  • 공수처 출범 고삐 죄는 정부·여당···공수처법 개정 시도

    법정시한을 훌쩍 넘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에 정부·여당이 재차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특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관련 ‘공수처법 개정안 카드’를 끝내 꺼내들어 귀추가 주목된다.국회 법사위는 21일 국회가 4명의 공수처장 추천위원을 선임하는 내용의 공수처법 개정안을 상정하고 제1소위원회에서 심사키로 했다. 기존 여야가 각각 2명씩 추천위원을 선임하는 내용을 개정하는 것이 주 골자다. 또한 민주당 내에서는 향후 국회가 추천위원 명단을 제출하지 않을 시 한국법학교수회장, 법학전문대학협의회 이사장 등을 추천위원으

  • 법사위 확보한 與···공수처·개혁입법 마무리 작업 속도 붙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 자당(自黨) 소속 윤호중 의원을 단독으로 선출하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사법개혁 등의 후속·마무리 조치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특히 민주당이 비(非)법조인 출신이면서 당초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을 희망했던 윤 의원을 법제사법위원장으로 낙점한 것은 불필요한 논란을 최소화해 해당 법안·개혁 등 문제를 매듭 짓겠다는 의지로 읽힌다.◇7월 출범 앞둔 공수처···與 “후속법안 신속처리” vs 野 “초헌법적 기관”우선 공수처는 오는 7월 출범을 앞두고 있어 관련 후속 법안이 법제

  • 野, ‘檢인사’ 반발 총선공약 연이어 발표···“檢총장 임기 6년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법과 검경수사권 조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정부‧여당의 ‘검찰개혁’에 속도가 붙고 있는 가운데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단행한 검찰인사를 강력 비판하는 동시에 검찰개혁 반발 공약을 잇따라 제시하고 있다.한국당 국민과 함께하는 2020 희망공약개발단은 29일 “문재인 정권에 의해 노골적으로 훼손되고 있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을 제도적으로 강화하겠다”며 검찰총장의 임기를 6년으로 늘리는 내용 등을 포함한 검찰개혁 공약을 발표했다.검찰청법에는 검찰총장 임기를 2년으로 규정하고

  • ‘민생법안 처리’ 국회 본회의 재차 불발되나···한국당, 연기 요청

    민생법안을 처리하기 위한 국회 본회의가 재차 불발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예정됐던 198건의 민생법안 국회 통과가 좌초될 위기에 직면했다. 자유한국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8일 단행한 검찰 간부 인사에 반발하며 본회의 연기를 주장하면서다.9일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기자들과 만나 “이번 검찰 인사는 검찰 학살로 국정조사를 요구한다”며 추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요구안을 제출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그는 “이런 문제로 본회의 자체가 열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연기해달라”면서,

  • 與 “檢개혁 끝까지 완수”···野, 장외투쟁·보수통합 ‘맞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여야 간 갈등은 한층 고조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0일 공수처법안 통과를 계기로 다음달 검경수사권 조정안 처리까지 마무리 짓고 검찰개혁 준비 작업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공수처 설치를 매듭지을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며 “공수처 설치는 정부 수립 이래 반복되어 왔던 군부, 정보기관, 수사기관 같은 권력기관의 견제를 받지 않는 특권권력을 마침내 해체하기 시작했다는 데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어

  • 보수野, 선거법 개정안 부의 저지 총력···與 “협상의 시간”

    야당이 하루 앞둔 선거법 개정안을 저지하기 위한 행보에 고삐를 당기는 모습이 관측된다.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선거법 개정안을 포함한 패스트트랙 법안의 지정 과정에서의 절차 등을 문제 삼으며 이를 ‘불법행위’로 규정하고, 즉각적으로 철회해야만 협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또한 패스트트랙 정국 당시 여야 4당 공조에 함께했던 바른미래당 내부에서도 비당권파를 중심으로 선거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반드시 저지하겠다며 벼르고 있다.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26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안건조정위 90일을

  • 중량급 인사 불출마 선언에 탄력 받는 ‘물갈이론’

    내년 총선을 약 5개월 앞둔 상황에서 각 정당 내부에서 이른바 ‘물갈이론’이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여당에서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인지도 높은 초선 의원들이 잇따라 불출마를 선언했고, 야당에서는 중진급인 김무성‧김세연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불출마 의사를 밝히며 인적쇄신의 불씨를 지폈다.중량감 있는 인사들의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고, 국회를 향한 국민의 개혁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대폭적인 물갈이가 이뤄지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또한 각 정당의 지도부는 ‘인위적 물갈이’에는 선을 긋고 있지만, 내심

  • 내년 총선 ‘험지’ 승부 촉각···여야, 험지 명단 채우기 속도전

    여야가 내년 총선에서 이른바 '험지'에 출마할 명단을 마련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험지에서의 승리 여부는 총선 승부의 바로미터인 만큼 각각 국정동력 확보, 분위기 쇄신 등 정치적 의미가 상당하기 때문이다.또한 현재 국회를 향한 비판적 여론이 높고, ‘물갈이’‧개혁 등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인지도‧중량감‧신선함 등을 갖춘 인사 영입과 이들의 험지 출마‧승리 등의 중요성을 여야가 일제히 감지하는 분위기다.이와 같은 ‘인재영입‧험지공천 전략’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먼저 신호탄을 쏘며 본격화되고 있다. 13일 민주당은 국회에

  • 민생·선거제 개혁은 ‘뒷전’···공천·총선 모드 전환하는 정치권

    내년 총선이 약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정치권이 공천‧총선 모드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 이른바 ‘패스트트랙 정국’, ‘조국 정국’ 등으로 국회 파행이 이어지며 각종 민생법안과 패스트트랙 지정 법안 등에 대한 처리‧합의에 좀처럼 속도가 붙지 않는 상황에서 ‘제 밥그릇 챙기기’에만 급급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모드 전환’이 가장 두드러지는 정당은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보수 야당이다.한국당의 경우 지도부의 입에서 ‘공천’이라는 단어가 직접적으로 언급되기 시작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 [기자수첩] 반복되는 ‘맹탕국감’ 해법은 없나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지난 2일부터 20일 동안 실시됐다. 이번 국정감사도 여야가 정쟁에만 매몰되면서 ‘국회의 꽃’이라는 별칭을 무색하게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보수 야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의혹에 화력을 집중했고, 17개의 국회 상임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한 788개 피감기관들 중 대부분은 사실상 조 전 장관에 대한 의혹 제기의 ‘도구’로 전락했다.조 전 장관과 직접적 연관이 있는 법제사법위원회는 물론이고, 정무위원회, 교육위원회, 문화체육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산업통상

  • [2019 국감] ‘사퇴’했어도 여전히 ‘조국 국감’···‘檢개혁 전초전’ 분위기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4일 장관직에서 전격 사퇴했지만, ‘조국 국감’은 지속되는 분위기다.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보수야당은 조 전 장관을 둘러싼 의혹들을 재차 문제제기하며 공세를 이어갔고, 검찰개혁안 절차와 조 전 장관 사퇴 이유 등을 추가로 물고 늘어졌다.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 전 장관을 일부 엄호하면서도, 정책질의에 집중하며 ‘정책 국감’ 분위기로의 반전을 꾀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민주당은 조 전 장관이 이른바 ‘불쏘시개’ 역할을 한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고, 이에 야당은 현재의 고위공직자범죄

  • 조국, 檢개혁 본격 시동···부당 별건수사·수사장기화 등 제한

    조국 법무부 장관이 검찰개혁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나섰다.조 장관은 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검찰개혁 추진계획 관련 대국민보고를 했다. 법무부는 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한 국민제안, 검찰청 검사·직원 간담회, 직원 이메일 등을 통해 검찰개혁 의견을 수렴했고, 이를 바탕으로 이번 추진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조 장관이 발표한 검찰개혁 추진계획은 크게 신속 추진과제, 연내 추진과제 등으로 분류됐다.신속 추진과제로는 ▲직접수사 축소·민생 집중 검찰조직 개편 ▲수사 관행 개혁 ▲견제·균형 원리 기반 검찰 운영 등이 포함됐다.

  • 정개특위 안건조정위, 선거제 개혁안 의결···29일 전체회의 의결 시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가 패스트트랙 지정법안 중 하나인 선거제 개혁안 조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정개특위는 활동시한(31일) 이틀 전인 오는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법안 의결을 시도한다는 방침이다.다만 국회법 제57조2 제2항에 근거해 안건조정위의 활동시한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자유한국당의 반발이 거세 정개특위 전체회의 과정에서 충돌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이른바 ‘제2의 패스트트랙 사태’가 벌어지지 않겠냐는 우려도 나온다.안건조정위는 28일 비공개 회의를 열고 선거법 개정안 4건 중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대

  • 반칙·특권 없는 세상 꿈꿨던 ‘바보 노무현’···‘통합의 정치’도 현재진행형

    반칙과 특권이 용납되는 시대는 이제 끝나야 합니다.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자가 득세하는 굴절된 풍토는 청산되어야 합니다. 원칙을 바로 세워 신뢰사회를 만듭시다. 정정당당하게 노력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사회로 나아갑시다. 정직하고 성실한 대다수 국민이 보람을 느끼게 해드려야 합니다.(2003년 2월 25일,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사 中)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취임사는 본인의 가치를 가장 잘 나타낸 발언으로 회자된다. 그의 일생을 뒤돌아보면 우리 사회의 권위주의, 지역주의, 만연했던 ‘반칙’‧‘특권’과 정면으로 싸워왔다.최초의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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