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명 바꿔도 인재는 남긴다”···곽재선 KG그룹 회장의 ‘車사업’ 용인술

    [시사저널e=최동훈 기자] KG그룹이 최근 잇달아 인수한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 KG모빌리티커머셜(옛 에디슨모터스)의 신임 대표이사로 각사 기존 임원을 선임하는 용인술을 펼쳤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피인수 기업의 대표이사를 외부인사로 물갈이하는 재계 관행에서 벗어난 행보를 보였다는 평가다.11일 현재 KG그룹 완성차 업체 2곳에 정용원 KG모빌리티(이하 KGM) 대표이사, 김종현 KG모빌리티커머셜(이하 KGM커머셜) 대표이사가 각각 재직 중이다.두 대표이사는 KG그룹에 편입되기 전 각 사의 주요 경영진으로 근무한 공통점을

  • 원유석 아시아나 대표, 대한항공과 합병 지연에 임기 연장될까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가 올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과의 합병 지연으로 임기가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한항공과 기업결합심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합병을 마무리 하기 전까지는 원유석 대표 체제를 유지하며 안정화를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원유석 대표의 임기는 오는 3월 30일까지다. 원 대표는 지난해 3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당초 업계에선 지난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이 마무리될 경우 올해엔 원 대표 임기 만

  • 한은 금통위, 8연속 기준금리 3.5% 동결···물가안정·경기침체 딜레마에 ‘관망’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5%로 동결했다. 지난 2월과 4월, 5월, 7월, 8월, 10월, 11월에 이은 여덟 차례 연속 동결이다.태영건설 워크아웃을 시작으로 부동산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면서 금리 인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물가상승률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 금리를 유지한 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유지하기로 했

  • 원자재값 상승·고금리에도···최상목 “태영 사태, 건설사 PF 영향 제한적”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국회 기획재정부 현안 질의에서 여야는 “정부의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 대응이 안일하다”며 한 목소리로 질타했다. 원자재 가격상승과 고금리가 겹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커짐에도 정부는 유동성 확대 같은 피상적 대응에 그치고 있단 비판이다. 독립적 평가기관이 엄밀한 사업성 평가에 나서고 PF 시장에 대한 전면적 구조조정 또한 이뤄져야 한단 조언이다. 다만, 정부는 태영건설 워크아웃이 건설업계에 미칠 파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부가 최근 발표한 경제정책방

  • 새해 첫 금통위 앞둔 한국은행···‘비둘기파적 동결’ 전환할까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앞둔 가운데 시장에서는 8연속 동결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그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던 ‘매파적 동결’ 기조가 다소 완화되면서 ‘비둘기파적 동결’로 돌아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한국은행 금통위는 오는 11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새해 첫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회의에서도 기준금리가 현 수준인 3.5%로 8연속 동결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한은의 통화정책 운용 방향을 좌우하는 물가가 여전히

  • 자구안 응답없는 태영그룹···금융당국, 법정관리 시나리오 본격 착수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금융당국과 채권단이 최후통첩 기한으로 제시한 이번 주말에도 태영그룹이 자구안 확약 및 추가 대안 제시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금융당국은 태영그룹에 자구안 이행을 촉구하는 한편 워크아웃 무산에 따른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시나리오 대비에 본격 착수했다.7일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태영그룹 측은 전일까지 채권단이 요구한 실질적인 자구안을 추가로 제시하지 않았다.앞서 채권단은 이날 혹은 늦어도 오는 8일 새벽에라도 태영그룹이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890억원을 태영건설에 투입할 것을 촉구한 바

  • [기자수첩] 오너 희생 없는 자구계획···태영건설 살릴 의지 있나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태영그룹은 3일 워크아웃 신청 관련 채권단 설명회에서 만족스럽지 않은 자구안을 내놨다.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 지키기 또는 오너일가를 위한 자구계획이란 지적까지 나온다.태영그룹은 채권단에 계열사 매각 계획 등이 담긴 자구안을 제시했다. 에코비트(종합환경업체)와 블루원(레저사업체)을 매각하고 평택싸이로(양곡·화물 사업) 지분 등을 담보로 제공한다는 게 주요 골자다. 하지만 이러한 자구안은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신청 초기부터 산업은행과 협의해 온 것으

  • “제2의 태영건설 막아라”···취득세·양도세 규제 풀까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건설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발표할 예정인 건설업 종합지원대책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폭탄을 잠재우기 위해 할 수 있는 규제완화가 몇 개 남아있지 않은 만큼 취득세·양도세 감면 등 세제 완화책이 포함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3일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건설업 종합지원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대책엔 건설업 투자 활성화와 채권안정펀드(채안펀드) 규모 확대, 회생 가능한 사업장 추가 보증

  • 하나카드 이어 현대카드 너마저···카드사, 잇단 가입·갱신 기습 중단 속내는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최근 하나카드에 이어 현대카드가 신규·교체·갱신·추가 발급 중단을 사전공지 없이 당일 갑작스럽게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 단종 전 사전 공지 없이 관련 조치를 진행하면서 고객들 사이에서 불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카드사들의 조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카드 단종 안내 관련해 별도 의무사항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러한 추세적 변화에 대해 수익성 분석체계 가이드라인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달 27일 코스트코 리워드 현대카드 2종의 신규·교체·갱신·추가

  • “CFO 전성시대”···경영자 관리·감독하는 ‘新 재무통’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CFO(최고재무책임자) 전성시대다. 기업마다 여유롭지 않은 자금 사정에 CEO(최고경영자)가 신규 사업 투자나 생산라인 증대 등의 판단이나 결정을 할 때 CFO의 역할이 예전보다 막대해졌다. 유보금 및 차입금 등이 투입되는 만큼 ‘재무통’인 CFO의 관리·감독을 통해 자금이 집행되서다.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주요 기업집단에서 CFO의 중요성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높아지는 중이다. CEO와 이사회 등이 결정한 사업계획을 진행하기 위해선 결국 자금을 조달해야만 한다. 막대한 금액이 투입될 경우에는 신

  • 오늘 시험대 오르는 태영건설 자구책···워크아웃 개시까지 험난길 예고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시공능력평가 16위의 중견건설사인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에 대한 채권단 설명회가 열린다. 이미 업계에서는 태영건설의 계열사 매각 등이 자구안으로 거론되고 있는데, 알려진 정도로는 뼈를 깎는 수준의 자구안을 요구하는 채권단과 최소한의 희생만 치르려는 태영건설 측의 의견 합치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일정수준의 채권단 동의를 얻지 못하면 법정관리에까지 돌입하는 만큼, 업계에서는 대주주 사재출연 규모와 SBS 지분 매각 여부 등에 관심을 두고 있다.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이날

  • [2024 전망-항공] 하늘길 더 열린다···항공사, 인력·기재 확충에 탄력

    [시사저널e=최동훈 기자] 올해 항공 시장이 코로나19 창궐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하고, 항공사들이 급증하는 운송 수요에 대응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2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인천공항)는 내년 3~10월 기간에 해당되는 항공 하계 일정의 운수권(슬롯)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배정할 계획이다.인천공항은 지난해 11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진행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슬롯조정회의에 참석해 슬롯 27만7000회 이상 배정하기로 국내외 항공사 95곳과 협의했다. 항공기들이 인천공항을 하루 평균 1284회 오가는 수준으로,

  • ‘시평 순위 16위’ 태영건설, 끝내 워크아웃 신청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코스피 상장 중견 종합건설업체이자 토목건축공사업 시공능력평가 순위 16위인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했다. 업계에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이하 PF) 부실 폭탄이 현실화할 경우 건설업계는 물론이고 연쇄적으로 금융권에까지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유동성 문제 심각···만기 도래한 부동산 PF 대출 상환 못해28일 태영건설은 이사회를 열고 워크아웃 신청을 결정했다. 이날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오피스2 개발사업과 관련한 약 480억원 규모 PF 대출 만기가 도래한 날이기도 하다.

  • 현대차, 러시아 전쟁 여파에 현지 공장 매각···단돈 14만원에 팔려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러시아 공장을 최종 매각하기로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지난 3월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공장을 매각하면서 13년 만에 현지 생산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19일 현대차는 임시이사회를 열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러시아 공장(HMMR) 지분 매각 안건에 승인했다. 매각 금액은 1만 루불(한화 약 14만원)이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 러시아 공장의 장부금액 기준 금액은 2873억3700만원이다. 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사실상 공장 가치가 없어지면서 헐

  • 알짜 계열사 이어 골프장도 매물로···태영건설 살리기 ‘고군분투’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태영그룹이 태영건설을 살리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알짜 계열사를 매각한 데 이어 보유 자산인 골프장도 매각을 준비 중이다. 매각대금은 태영건설의 유동성 확보에 쓰인다. 창업주 윤세영 회장도 경영에서 물러난지 5년 만에 복귀를 선언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양새다.14일 업계에 따르면 태영그룹은 레저 계열사 블루원이 보유한 ‘블루원 디아너스CC’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원 디아너스CC는 경상북도 경주시에 소재한 회원제 골프장이다.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장부가액은 토지와 건물을 모두

  • [기자수첩] 스타트업 투자 혹한기,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시사저널e=박예영 기자] 스타트업 업계의 투자 혹한기가 지속되고 있다. 고금리와 전쟁 등이 겹치면서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 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는 모습이다.중소벤처기업부의 '2023년 3분기 국내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벤처투자 금액은 7조687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 감소한 수치다. 투자건수도 지난해 5857건에서 올해 5072건으로 줄었다.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스타트업 10곳 중 4곳이 지난해보

  • SK 손절에 흔들리는 11번가, ‘매각과 IPO 연장’ 갈림길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1세대 이커머스 대표주자 11번가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11번가가 5년 전 약속했던 상장 기한을 지키지 못하면서다. 11번가의 최대주주 SK스퀘어는 매각 주도권을 재무적투자자(FI)에 넘겨주면서 11번가는 ‘강제매각’과 ‘기업공개(IPO) 연장’이라는 두 갈림길에 섰다. 실적 악화에 기업가치마저 떨어진 11번가를 인수하고자 하는 기업마저 뚜렷하지 않아, 11번가의 난항이 지속되고 있다.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최근 매각과 IPO 연장 두 가지 선택길에 놓였다. SK스퀘어가 FI들이 보유한 11

  • [2023 재계결산-⑦] ‘불황 장기화’ 석유화학, 구조조정·사업다각화로 체질 개선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의 불황 장기화에 LG화학과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금호석유화학 등 관련 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수익성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에서 나프타를 뺀 가격)가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며 ‘공장가동=손해’인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에틸렌 스프레드는 올해 톤(t)당 200달러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 3월 중순 289달러까지 오르기는 했지만, 손익분기점인 300달러는 넘기지 못했다. 같은해 9월에는 107달러까지 낮아지면서 생산라인을 운영하는 것 자체가 ‘마이너스’인 최악의

  • 中 시장서 희비 갈리는 HL만도와 현대모비스

    [시사저널e=최동훈 기자] 국내 주요 자동차 부품사인 현대모비스와 HL만도가 최근 중국에서 서로 대비되는 실적 추이를 나타내며 달라진 현지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11일 양사의 최근 5년간 중국 사업 매출액을 비교 분석한 결과 현대모비스가 하락세를 보인 반면, HL만도는 성장곡선을 그렸다.해당 기간 현대모비스가 줄곧 HL만도를 넘어서는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기업간 매출액 격차는 매년 좁혀졌고 올해 세 분기 동안은 거의 대등한 수준을 보였다. 기업별 지난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현대모비스 1조8059억원, HL만도 1조6651억원으로

  • 내년 ‘알리글로’ FDA 허가 기대하는 GC녹십자, 연말 직원들에게 ‘성과급’ 쏠까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최근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GC녹십자가 연말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할지 주목된다. 올해 경영실적이 부진했고 희망퇴직 직원들에게 퇴직금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은 성과급 전망을 어둡게 한다. 반면 최근 독감백신이 1000만 달러 물량을 수주했고 내년 1월 ‘알리글로’에 대한 미국 FDA 허가가 기대되는 상황이어서 향후 추이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말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하는 제약사가 있는 반면 연초나 1분기 전년 실적을 토대로 지급하는 제약사가 파악되는 등 업체별로 천차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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