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하청 간 평가 엇갈린 조선업계 ‘상생협약’···개선 가능성은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조선업계가 하청업체 근로자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조선업 상생협약을 체결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지만, 원·하청 사이 임금 격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 상생협약을 체결한 지 1년이나 지났지만, 원·하청 간 보상·복지 수준 격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은 데다 하청업체 근로자 다수가 최저시급 수준의 저임금을 받아와 한 자릿수 임금 상승률로는 효과를 보기 힘들다는 지적이다.하청업체 근로자들은 고용노동부와 조선업계가 추진하는 상생협약 성과를 놓고 “생색내기에 불과하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하

  • “못 받으면 수백억 손실”···KT 공사비 증액 거부에 건설사들 ‘속앓이’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대형 건설사들이 통신 대기업인 KT와 공사비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공사비에 반영해 달라는 건설사들의 요구를 KT가 받아들이지 않아서다. 공사비 증액분만 1600억원에 달한다. KT가 계약 후 물가가 올라도 공사비에 반영하지 않는다는 ‘물가 변동 배제 특약’을 근거로 증액 거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진통이 지속될 전망이다.◇롯데건설, 추가 공사비 1000억원 못 받아…쌍용건설, KT 판교 신사옥서 시위 벌이기도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서울 광진구 ‘자양1재정비촉진구역 도시

  • 철강업계 잇단 ‘불법파견’ 선고···‘사내하청 70%’ 조선업계 불똥 튈까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포스코 사내하청을 불법파견으로 판단했던 대법원이 최근 현대제철 사내협력업체 근로자들도 불법파견에 해당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제조업 현장에서 정보 전달용으로 쓰이는 생산관리시스템(MES)가 원청의 지휘·명령 수단으로 낙인찍히면서 제조업계 전반에 이번 판결에 따른 불똥이 튈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특히 사내하청 근로자 비중이 70%가 넘는 조선업계도 ‘하청 직원 직고용 리스크’가 번질지 주목된다. 다만 조선소 현장은 판결의 주요 쟁점으로 작용한 MES가 적용된 사업장이 따로 없는 데다, 작업 연속

  • “신용제재 강화로 손실비용 극대화”···정부, 건설업 임금체불 고강도 대응 나선다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임금 떼먹는 사업주는 한국에서 발붙이지 못하게 하겠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정부가 급증하는 건설업 임금체불을 막기 위한 고강도 대응에 나선다. 임금체불 사업장 감독, 사업주 수사를 강화하고, 신용제재, 정부보조 제한 등 손실비용을 극대화해 산업현장에 만연한 임금체불 경시 풍조를 근절하겠단 방침이다. 대지급금 지원, 생계비 융자 등 체불 피해근로자 생계지원책도 제시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업을 중심으로 임금체불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정부 추산 지난해 임금 체불액은 전년 대비 32.5

  • [KT 일감몰아주기 後-下] 조사 열 올리는 공정위···檢 수사는 답보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구현모 전 KT 대표 체제에서 불거진 ‘KT 일감몰아주기’ 의혹은 1년이 지난 김영섭 대표 체제에서도 현재 진행형이다. KT가 일감몰아주기 수혜기업으로 지목된 KDFS를 ‘계약이행 불성실업체’로 지정하고 올해 KT그룹의 시설관리(FM) 물량 배분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지만, 일부 계열사에선 여전히 KDFS를 입찰 대상에 포함했다. ‘불공정거래’ 여부를 조사 중인 공정거래위원회는 KT 및 FM사들에 연일 자료 제출을 요청하면서 일감 몰아주기 의혹 조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 2편에 걸쳐 KT 일감 몰아주기 의

  • 취약가구 전기료 동결···소상공인 2금융권 대출이자 경감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당정이 취약계층 365만 가구의 전기요금 인상을 한 번 더 유예하기로 했다. 소상공인·자영업자 40만명이 제2금융권에서 빌린 돈의 이자를 최대 150만원 줄여주고, 설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는 받지 않기로 했다. 14일 국민의힘, 정부, 대통령실 등은 국회 본청에서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고 설 민생안정대책을 확정했다.국민의힘 관계자는 “고물가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민생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설 명절기간 중 계층간 격차를 완화하고 전 국민이 온기를 고르게 느낄 수 있도록 물가안정에 총력을 다하는 한편 서민

  • [2023 결산-건설下] 국내서 움추린 건설사들, 해외서 답 찾다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올해 건설업계는 혹독한 추위에 시달렸다. 연초 냉랭했던 주택시장이 정부의 규제완화와 정책대출 영향으로 온기가 돌았던 것 빼고는 악재가 계속된 탓이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축이 풀리지 않으면서 자금경색에 따른 중견건설사들의 줄도산 위기론은 한 해 내내 이어졌다. 또 건설사들은 원자잿값 상승에 따른 수익성 저하로 수주고를 채우는 입찰 참여조차 조심스러워했다. 이밖에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거듭 현장사고를 내거나 부실시공에 따른 붕괴사고를 낸 건설사는 여론의 뭇매를 맞는 것은 물론, 피해보상액

  • 50인 미만 사업장 전수조사·공동안전관리자 도입···“중대재해법 재유예 수순”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정부가 내년 예산 1조5000억원을 투입해 소규모 사업장 안전 관리 지원에 나선다. 50인 미만 사업장 83만7000곳 전체에 대한 자체 안전진단을 진행하고, 안전관리자를 직접 채용하기 어려운 소규모 사업장에 대해선 공동안전관리자를 선임해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중대재해법 유예 기간 연장을 위한 대책이란 분석이 나온다. 27일 국민의힘과 정부는 국회 본청에서 당정협의회를 열고 산업안전 대진단, 안전관리 역량 확충, 작업환경 개선, 민간 주도 산업안전 생태계 조성 등을 골자로 한 중대재해 취약분야 기업

  • 김영섭 KT, ‘일감몰아주기’ 털기···KDFS ‘불성실업체’ 지정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김영섭 대표 취임 후 KT가 구현모 전 대표 체제에서 불거진 ‘KT 일감 몰아주기’ 의혹 털어 내기에 나섰다. 일감 몰아주기 수혜업체로 지목된 KDFS를 ‘계약이행 불성실업체’로 지정하고, 내년부터 KT그룹의 시설관리(FM) 물량 배분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최근 인사에서 일감 몰아주기 의혹 관련 임원도 퇴출시켰다.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일감 몰아주기 의혹 관련 수혜기업으로 지목된 KDFS를 내년 물량 배분 업체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KDFS는 KT와의 FM 물량 배분 계약 대상에

  • 공수처, 검찰에 ‘뇌물·횡령’ 혐의 감사원 3급 간부 기소 요구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피감기관 등으로부터 15억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감사원 고위 간부를 재판에 넘겨달라고 검찰에 요청했다.공수처 수사2부(부장검사 송창진)는 24일 감사원 3급 공무원 김아무개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공소제기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이번 사건은 공수처가 직접 기소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이에 따라 검찰에 공소제기를 요구한 것이다.공수처는 김씨가 전기공사업체를 차명으로 설립해 이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면서, 자신의 감사 대상 건

  • “인건비부터 줄이자”···‘불황 장기화’ 석화업계, 몸집 줄이나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지난 2021년 호황을 누렸던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글로벌 경제 위기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인건비를 줄이면서까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하반기에도 석유화학 업황의 반등 가능성이 낮게 점쳐지면서 올해 성과급 등 특별급여 지급을 줄이고 채용을 줄이는 등 몸집 줄이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6일 시사저널e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LG화학,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등 국내 석유화학 업체 세 곳의 올해 상반기 인건비(급여총액 기준) 현황을 조사한 결과 LG화학, 금호석유화학 두 곳의 인건비가 지난해

  • “1차는 불법파견, 2차는 진성도급”···현대차 근로자 지위 갈린 배경은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현대차 2차 협력업체 직원들이 불법파견을 주장하며 근로자 지위를 인정해달라는 소송을 냈지만, 대법원에서 패소가 확정됐다.법원은 정규직과 사내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1차 파견), 2차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2차 파견)의 업무 수행방식이 상당 부분 동일하다면서도, 회사로부터 업무에 관해 상당한 지휘명령을 받아왔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이들의 청구를 기각했다.대법원 제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현대차 협력업체 근로자 18명이 현대차를 상대로 제기한 근로자지위확인 등의 소송에서 2차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 3명의

  • “명절 전 단비”···협력업체 결제대금 조기지급 이어 간 대기업들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올해도 명절 전 중소 협력업체들에게 결제대금을 조기 지급하는 대기업들의 행보가 이어졌다. 한국에만 존재하는 해당 문화는 이제 재계의 ‘전통 아닌 전통’으로 자리잡았다.삼성은 중소 협력회사 물품대금 1조4000억원을 추석 전 조기 지급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11개 관계사가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반도체 혹한기로 내부적으로 긴축 분위기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지만 협력사 물품대금 조기결제 행보를 올해도 이어갔다.현대자동차그룹도 협력사 납품대금 1조 9965억원을 추석 전 조기 지급했다. 현대차 및 기아차를

  • 김영섭 KT 대표, ‘박종욱·강국현·신현옥·김영술’ 등 ‘물갈이’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김영섭 KT 신임 대표이사(CEO)가 취임 후 곧바로 KT 내 ‘이권 카르텔’로 분류된 임원들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김 대표 취임 직전까지 KT 대표이사직무대행을 맡은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 사장을 비롯해 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 사장, 신현옥 KT 경영지원부문장 부사장,김영술 KT 국회대관담당 상무 등 4명이 대상이다. 이들은 대표적인 구현모 전 KT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는 인사들이다. 이들은 위법·부당한 행위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거나, 현재 ‘일감 몰아주기’ 등 혐의의 피의자로 입건됐다.공석

  • ‘철근 누락’ 사태 일파만파···공정위, 시공사 하도급법 위반 조사

    [시사저널e=이숙영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아파트 부실 시공 논란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가 철근 누락 공공아파트 단지 시공사들이 하도급 업체에 공사대금을 제대로 지급했는지 조사에 나선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공정위는 LH가 부실시공을 지적한 15개 아파트 단지 시공사의 하도급법 위반 혐의를 조사키로 하고 사전 검토중이다. 시공사가 제때 공사대금을 주지 않아 시공이 부실해졌는지를 들여다보는 것이다. 앞서 당정은 설계·감리 담합, 부당 하도급 거래 등 과정에서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을 직권 조사하기로 한 바

  • 검찰, ‘KT일감몰아주기’ 구현모·남중수·박종욱 압수수색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KT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해당 사건의 핵심 인물인 구현모 전 KT 대표(사장)와 남중수 전 KT 대표(사장), 박종욱 현 KT 대표이사직무대행 겸 경영기획부문장(사장) 등 전현직 경영진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구 전 대표 등을 소환해 일감 몰아주기 관여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20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이날 오전 공정거래법 및 하도급법 위반 혐의로 구 전 대표, 남 전 대표의 주거지 및 사무실 등 10여곳에 검

  • “불공정 경쟁 가속, 연말엔 보호장치도 사라져”···상호시장 진출 보완법안 ‘주목’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건설업 생태계를 개선하기 위해 시행된 종합건설업과 전문건설업 간 상호시장 진출 제도가 불공정 경쟁을 가속화하는 수단으로 전락했단 비판이 나온다. 올 연말엔 영세 전문건설사업자를 보호할 규정까지 사라질 예정이라 전문건설업계의 위기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정부는 연구용역에 들어간 가운데 국회에서도 업역 구분 명확화 등 전문건설업 보호를 위한 법안이 제출돼 향후 논의과정이 주목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건설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단 취지로 지난 2021년부터 종합건설업과 전문건설업간 상호시장 진출을 허용

  • 검찰, ‘증거인멸 혐의’ 현대중공업 임직원 무죄 판결에 항소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검찰이 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의 증거인멸 혐의에 대한 1심 무죄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2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달 26일 1심인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박병곤 판사) 재판부에 항소장을 제출했다.검찰은 ‘피고인들이 형사사건에 관한 증거를 인멸한다는 고의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1심 판결이 법리를 오해한 것이라며 항소한 것으로 전해졌다.피고인들이 타인의 형사사건인 현대중공업의 하도급법위반 및 파견법위반 사건에 대한 증거를 인멸하도록 교사하거나 증거인멸을 실행했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김아무개 상무 등 3

  • [단독] 신현옥 KT 부사장, 檢수사 시작되자 임원 회유 시도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신현옥 KT 경영지원부문장 부사장이 검찰의 ‘KT 일감 몰아주기’ 수사가 본격화한 뒤, 해당 업무를 지시하는 과정에서 갈등을 빚었던 KT텔레캅 임원을 회유한 정황이 확인됐다. 신 부사장은 구현모 전 KT 대표의 ‘일감 몰아주기’ 혐의 핵심 피의자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주 신 부사장 소환 조사를 시작으로 구 전 대표 등 윗선에 대한 소환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21일 복수의 통신업계 고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신 부사장은 검찰의 일감 몰아주기 혐의 관련 수사가 본격화한 지난달 KT텔레캅 경영지원총괄 이아무개 전

  • ‘헌재’ ‘국회의장’ ‘거부권’···노란봉투법 직회부, 향후 변수 ‘주목’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근로자가 노동조합 할 권리를 보장한단 취지를 담은 노란봉투법이 여야간 극한 갈등 끝에 본회의 직회부 절차까지 밟았지만, 입법으로 이어지긴 쉽지 않아 보인다. 헌법재판소 판단과 국회의장 의중 등이 변수로 거론되는 가운데 국회 문턱을 넘더라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유력해 결국 정치적 소모전만 벌이다 끝날 가능성이 높단 관측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24일 전체회의를 열고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란봉투법)의 본회의 직회부를 의결했다. 전해철 환노위원장은 “(노사 관계 관련) 대법원 판례의 모순을 해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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