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시사비즈 주최 ‘제1회 AI컨퍼런스’에서 자율주행차 협업 연구 상황 공개

시사저널·시사비즈가 11일 개최한 AI컨퍼런스에서 박동일 현대자동차 전자기술센터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이종현 기자

현대자동차가 자율주행차 개발과 관련해 해외 자동차 반도체 회사들과 공동 연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사저널·시사비즈가 11일 서울 중구 힐튼호텔에서 개최한 AI컨퍼런스에서 박동일 현대자동차 전자기술센터장은 “인피니언, 프리스케일 등 반도체 회사들과 공동연구소를 운영하며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피니언과 프리스케일은 자동차 반도체 부문에서 세계 정상급 기업이다.

박 센터장은 “자율주행차 개발은 타 분야와 협업이 필수”라며 “학계, 정부 등 다양한 부문과 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센터장은 업계에선 자율주행차 상용화 시점이 예상보다 더 미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업계에선 자율주행차 상용화 시점을 보수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막상 연구가 진행되면서 사회적 패러다임 등을 고려해야 하는 이유로 2025~2030년은 돼야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율주행차에 대한 상용화 가능성이 점점 커지면서 소비자들도 점차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하게 됐다고 이 센터장은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JD파워가 조사한 자율주행차 개발에 대한 소비자 인식변화를 보면 처음엔 기술에 대한 호기심이 컸으나 시간이 갈수록 안전에 대해 큰 관심을 갖게 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선 현대차에서 개발 중인 다양한 자율주행관련 기술들도 공개됐다. 이 센터장은 “현재 보행자 안전 부분과 관련해 자전거 인지와 관련해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자전거와 일반 보행자는 자동차가 인지하는데 큰 차이가 있어 고난이도 부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자동차 회사와 구글이 생각하는 자율 주행차에 대해 서로 다른 개념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구글은 ‘운전은 시간낭비이니 대신해주겠다’는 개념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인지하는 반면, 자동차 회사들은 운전에 대한 재미를 강조한다”고 소개했다.

자율주행차와 관련해 해킹에 대한 우려를 해소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이 센터장은 말했다. 그는 “자동차 제어시스템이 외부와 연결괴면서 해킹에 누출된 상태”라며 “100개가 넘는 제어기들이 자동차에 있는 만큼 보안솔루션을 개발하는데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사저널·시사비즈가 주최한 이날 행사엔 인공지능 분야와 관련한 국내·외 석학과 기업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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