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최초 경쟁 지양 당부…이통사, 정부지원 요구
유영민 장관은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 메리어트파크센터에서 이통 3사 CEO와 간담회를 가졌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정부와 통신사가 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위해 노력해온 진행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계획 및 일정을 함께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 앞서 유 장관은 “5G 상용화를 서두르는 이유는 빨리 시장을 선점해서 한국을 테스트베드로 만들어 해외로 나가야하기 때문에 도전적으로 하는 것”이라며 “장비의 경우도 정부가 예측 가능한 일정을 제시했기 때문에 기업도 맞춰서 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통사 CEO들은 이 자리에서 정부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황창규 회장은 “미국에서는 정부가 나서서 망중립성을 폐지했고 일본에선 NTT도코모와 정부가 같이 5G 기업간거래(B2B) 플랫폼 서드파티를 구축하고 있다”며 “세금 혜택이나 망중립성 정책 등 정부가 업계 어려움 해소에 나서줬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네트워크 투자 뿐 아니라 미디어 생태계를 구축해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통신업계가 생태계 조성에 나서는 것을 정부가 알아주고 협조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LG유플러스 수장으로 처음 공식 행사를 가진 하현회 부회장은 “내년 5G 상용화는 기업으로서 큰 의미를 가진다”며 “일정에 맞춰 상용화하고 이상적인 5G 서비스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번 간담회가 5G 상용화 과정에서 정부가 할 일, 민간이 할 일을 짚어보고 5G를 완성해가기 위한 점검의 의미로 가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할 일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의 정책방향을 미리 공유하고 이를 토대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협조하려는 의지다.
유 장관은 이통사에게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 5G 이동통신 상용화 국가가 되어 5G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사업자간 최초 경쟁을 지양하고, 우리나라가 최초가 되는 코리아 5G데이’(Korea 5GDay)를 만들어줄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5G 상용화를 통한 관련 산업 특수 등 시장 선점효과를 관련 업계에서도 누릴 수 있도록 동반 성장과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5G 시대에는 데이터 소비량 증가로 인해 일반 국민들의 통신비 부담 상승 등 이용자 권익이 저해되지 않도록 당부했다.
앞서 유영민 장관은 지난 1월 5일과 2월 27일에도 이통 3사 CEO들과 만나 5G 통신망 조기 구축 및 세계 최초 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민.관 협력의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