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오찬 대화 공개…"엘턴 존 노래 제목…CD 보내주겠다"
지난달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나눈 대화 중 일부 내용이 공개됐다.
10일(현지시간) CNN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오찬 자리에서 자신이 김 위원장에게 붙인 별명인 ‘로켓맨’이 마음에 안 드냐고 물었고 김 위원장은 아니라고 답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로켓맨’이라는 별명을 어디에서 생각해냈는지 아느냐고 묻자 김 위원장은 재차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로켓맨’이라는 엘턴 존 노래를 아느냐고 질문했고 김 위원장은 모른다면서 엘턴 존 자체를 모른다고 했다.
엘턴 존을 모른다는 대답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 사람 노래, 정말 좋다. 그 노래를 보내주겠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최근 방북 때 ‘로켓맨’ 노래가 포함된 CD를 들고 간 이유가 이것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로켓맨’ 대화는 김 위원장이 먼저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보고 지난해 북미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을 때 자신을 ‘로켓맨’으로 부른 사실을 거론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