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방송사‧유튜브서 생중계…유명 연예인 등 하객 600명 참석

영국 해리 왕자와 할리우드 여배우 메건 마클이 19일(현지시간) 런던 인근 윈저 성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영국 해리 왕자와 할리우드 여배우 메건 마클이 약 2년의 교제 끝에 19일(현지시간) 결혼했다.

이날 결혼식은 영국 원저 성 내 왕실 전용 예배당인 세인트 조지 채플에서 열렸다. 두 사람의 결혼식에는 10만여명의 인파가 몰렸고 영국 공영방송 BBC 등을 비롯해 전 세계 주요 방송사에 생중계됐으며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에서도 생중계됐다.

두 사람의 주례는 영국 성공회 수장인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가 맡았으며 마클은 시아버지인 찰스 왕세자의 팔짱을 낀 채 입장했다. 결혼식은 세인트 조지 채플의 주임 사제인 데이비드 코너 주교의 미사 집전에 결혼선언과 혼인서약, 반지교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결혼식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남편인 필립공 등 왕실 가족이 모두 참여했다. 신부 측에는 마클의 모친만 참석했다.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 부부,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 부부, 테니스 스타 세리나 윌리엄스, 가수 제임스 블런트 등 600명의 하객이 결혼식을 빛냈다.

해리 왕자는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손자이자 찰스 왕세자의 둘째아들로 영국 왕위 계승 서열 6위다. 신부인 마클은 미국 법정 드라마 ‘슈츠’로 스타가 된 배우로, 해리 왕자보다 3살 연상이다.

이날 결혼식은 영국 왕실이 이혼 경력이 있는 미국인이자 백인 아버지와 흑인 어머니를 둔 혼혈을 맞는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2016년 7월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약혼했다. 이후 6개월 만에 결혼식을 마치고 정식 부부가 됐다. 이들은 약혼 이후 머물러 온 노팅엄 코티지에서 신접살림을 꾸리게 된다.

한편 해리 왕자는 결혼식을 앞두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서식스 공작 작위를 받았다. 이에 따라 해리 왕자와 결혼한 메건은 서식스 공작부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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