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추가리콜 모델 13만대 중 일부 국내 수입·판매 확인…수천대 규모 파악, 국내 판매 재개에 ‘찬물’

 

환경부가 독일에서 리콜 명령이 떨어진 A4, A5, A6, A7, A8, Q5 등의 아우디 모델 조사에 나섰다. / 그래픽 = 김태길 디자이너

 

최근 국내 판매를 재개한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아우디가 배출가스 조작 논란에 또 다시 휘말렸다. 독일 정부는 지난 21(현지시각) 아우디 배출가스 조작 의심 차량 13만대를 추가 적발하고 리콜 명령을 내렸다. 한국 환경부도 해당 사안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업계에서는 또 다시 불거진 디젤게이트 논란으로 최근 재개된 아우디의 국내 판매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환경부에 따르면 환경부 교통환경과는 독일 정부가 추가적으로 리콜 조치한 A4, A5, A6, A7, A8, Q5 등의 모델 13만대 중 일부가 국내 수입판매된 사실을 확인했다.

 

환경부 교통환경과 관계자는 아우디가 배출가스를 조작 의심 차량을 한국에 수입한 것이 맞다. 독일에서 리콜 조처한 차량들이 국내에 풀렸다. 어떤 모델이 얼마큼 들어왔는지 확인하고 있다정확한 숫자는 확인이 안됐지만 수천대 규모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문제가 된 차량들은 지난해 독일에서 적발됐던 차량들과 마찬가지로 V6 TDI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약 77600대가 독일에서 판매됐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127000여대가 팔려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수천대가 국내 유통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환경청(KBA)은 소프트웨어 조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강제 열화방식 등을 통해 해당 차량들을 검사했다. 아우디는 늦어도 오는 2월 초까지 소프트웨어 조작 과정과 해결 방안을 독일 환경청에 제출해야 한다.

 

아우디 본사는 1년 전부터 모든 차량과 엔진 시스템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해 6월 아우디, 포르쉐, 폴크스바겐 등 85만대가량에 해당하는 문제 차량에 대해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 아우디는 이번에 추가로 적발된 차량들도 이에 포함된다는 입장이다.

 

독일 주간지 빌트 암 존탁(Bild am Sonntag)에 따르면 환경부는 아우디 A8 모델에 대해 인증취소 등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배출가스 조작 의심 차량 국내 수입 여부에 대해 현재 내부적으로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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