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140만톤 시장…중국업체 수입 물량은 위협 요소

포스코가 인도네시아에서 운영하는 크라카타우 포스코가 누적생산 1000만톤과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동남아시아 시장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시장이 자국내 철강 생산 보다 수요가 많은 시장이라는 점에 향후 성과 역시 긍정적이란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2014년 크라카타우 포스코의 첫 제품 출하 모습 / 사진=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인도네시아에서 운영하는 크라카타우 포스코가 누적생산 1000만톤과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동남아시아 시장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시장이 자국내 철강 생산 보다 수요가 많은 시장이라는 점에 향후 성과 역시 긍정적이란 전망이다.

 

1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향후 수년간 철강 수요 증가가 가장 기대되는 국가로 지목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사회간접자본(인프라스트럭쳐) 투자를 위한 예산을 계속해서 늘리고 있어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인프라 투자를 위해 지난 2009년 75조 루피아(약6조원) 가량의 예산을 투입했으나 지난해에는 390조 루피아(약31조원)가량의 예산을 배정했다. 연평균성장률(CAGR)로는 23%에 달하는 증가세다.

 

인도네시아내 인프라 투자 확대는 곧 철강 수요로 이어진다. 실제로 인도네시아는 철강 공급보다 수출이 많아 순수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6년 철강 수요는 1270만톤 수준이었으나 자국내 생산량은 680만톤에 불과했다. 여기에는 포스코가 7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크라카타우 포스코도 포함된다. 크라카타우 포스코는 연간 생산능력 3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다. 

 

포스코 관계자는 크라카타우  포스코를 통해 인도네시아는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고품질의 철강재를 자체 조달할 수 있게 됐다​며 현지 철강사와 협력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인도네시아 시장의 철강 수요는 1360만톤으로 전년 대비 7% 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여전히 자국 업체들의 생산 능력은 따라오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는 부족 물량을 주로 중국으로부터 들여왔다. 

 

인도네시아 시장의 수급 불균형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에서는 오는 2019년 자국내 철강 생산능력을 1200만톤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연간 수요는 1560만톤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국내 철강 수요가 2025년에 2330만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자국내 생산량은 1700만톤 수준으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간 철강 수급 불균형이 예상되지만 중국 철강 업체들은 여전히 위협 요소다.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중국산 철강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은 향후 언제든 철강 가격 하락이 가능하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시장이 오랜 기간 공급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지만 중국 철강 업체들의 공급이 원활할 때는 철강 가격 하락에 수익성이 나빴고 포스코 역시 현지 업체와 합작투자했지만 4년만에 흑자를 낼 수 있었다​며 철강 제품 수입시 거의 무관세로 들어온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중국 철강 업체들의 구조조정 성과와 실제 공급능력 등의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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