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늘지만 성장세 약화…철강업황 회복세 단기화 우려
유럽 지역에서도 성장세 둔화가 예상되고 있다. 러시아와 동유럽 등 일부를 제외한 유럽 지역의 올해 철강 수요는 1억6210만톤으로 전년대비 2.5%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내년에는 1억6430만톤으로 올해 대비 1.4%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러시아를 비롯한 일부 동유럽 국가에서 여전히 3% 이상의 철강 수요 성장세가 기대된다. 그러나 해당 지역의 전체 수요가 1억톤을 넘지 않을 전망이다.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북미, 유럽 지역 등 주요 시장에서 철강 수요가 소폭 늘어나는 데 그친다는 전망은 국내 철강 업계에 좋은 소식이 아니다. 국내 철강 업체들의 주요 수출 지역에서 큰 폭의 철강 수요 증가는 기대하기 어려워서다. 다만 철강 수요가 역성장을 기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은 위안이다.
국내 철강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철강 수요는 여전히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측 통계를 확인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세계 철강 시장에서 큰 축을 차지하는 중국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예상하기 힘든 만큼, 아시아 지역에서 업황은 아직 예상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2018 세계 철강 수요 전망 / 이미지=세계철강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