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 1년전보다 순익 늘어…전분기보다는 기저 효과로 감소

올해 3분기 국내 주요 증권사 실적이 지난해보다 개선될 전망이다. IB(투자은행), 위탁매매 등 수수료 손익과 트레이딩 및 상품 손익 등 고른 부문에서 지난해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해선 IB 부문이 부진해 실적 개선세는 둔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 6곳(미래에셋대우,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메리츠종금증권)은 3분기 당기순이익으로 5231억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633억원과 비교해 43.9%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말 합병한 미래에셋대우 실적을 제외 하더라도 5개사 실적은 1년전보다 30.7% 늘었다.

증권사별로는 한국금융지주의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338억원, 1069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1149억원)과 순이익(876억원)과 비교해 각각 16.4%, 22% 증가한 것이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키움증권의 순이익 역시 36.6%, 26.39%, 25.43% 늘 전망이다. 메리츠종금증권 3분기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43.83%나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번 3분기 영업이익 1405억원, 순이익 1157억원을 낼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증권사 수익처가 골고루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대신증권은 증권사 5개사(미래에셋대우,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수수료 수익이 지난해 3분기 5560억원에서 올해 3분기 6270억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기업공개(IPO)가 활발해지면서 IB 관련 수수료가 이번 3분기 119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0.8%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도 지난해 3분기 3080억원에서 3170억원으로 늘 전망이다.

같은 기간 트레이딩 및 상품 손익도 2210억원에서 296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코스피 상승으로 인해 자기자본 투자 평가 이익이 늘어난 데 따른 영향이다. 코스피는 3분기 주춤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350포인트 가량 높다.

다만 증권사 3분기 실적은 전분기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IB와 트레이딩 부문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나아졌지만 전분기 실적에는 미치지 못하는 까닭이다. 이 부문 3분기 실적은 전분기와 비교해 17%, 25% 가량 낮아질 전망이다. 여기에 3분기중 북핵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회전율이 하락해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도 0.6% 가량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증권업종 지수는 2081.76으로 지난 7월 25일 장중 연고점인 2308.52를 기록한 후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 6곳(미래에셋대우,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메리츠종금증권)은 3분기 당기순이익으로 5231억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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