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와 양재동 본사 앞에서 합동 투쟁

현대·기아차 노조 조합원들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 앞에서 열린 현대기아차 그룹사 노동자 총집결 투쟁대회에서 기본급 인상과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등을 촉구하고 있다. / 사진=뉴스1
기아자동차 노조가 올해 첫 번째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또 현대차 노조와 함께 서울 본사 앞에서 대규모 농성을 벌였다.

 

22일 기아차 노조에 따르면 소하·화성·광주 등 3개 공장과 판매·정비 등 5개 지회의 조합원 28000여명이 부분 파업을 시작했다.

 

기아차 노조는 현대차에 이어 올해 파업을 단행하는 두 번째 국내 완성차업체다. 이날 파업으로 공장 근로자는 1조와 2조 모두 3~5시간, 정비판매 근로자들은 4~6시간 평소보다 일찍 퇴근했다.

 

동시에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기아차 사옥 앞에서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와 기아자동차지부 조합원 7000여 명이 참가해 노동자 총집결 투쟁대회를 열었다. 현대차 노조는 파업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기아차와 연대했다.

 

현대차 노조는 현대차가 임금 협상안을 제시하기 전까지 기아차 노조와 선을 긋는 모습을 보여 왔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2차 부분파업 당시만 해도 현대차 노조의 부분파업은 기아차 노조의 파업 보류와 어떤 관계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오늘 서울 본사 앞에서 열린 대규모 투쟁대회는 현대기아차 노조가 임금교섭 협상 난항을 겪자 사측을 더욱 압박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금속노조는 “올해 그룹사 교섭과 사업장별 단체교섭이 전혀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대​기아차 그룹사의 재벌노무 적폐 청산과 공동요구 쟁취를 위해 총집결 투쟁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 154883원 인상,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4차 산업혁명과 자동차산업 발전에 대비한 '총고용 보장 합의서' 체결, 완전한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 정년 65세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기아차 노조는 기본급 154883원 인상, 작년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기아차는 이날 기아차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수천억원대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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