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연간 두 자릿수 증가율 전망… 중국‧베트남 수출 늘어나

 

표=조현경 디자이너

 

국내 벤처기업 수출이 올해 상반기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중국, 베트남 등 주요국 수출이 늘어난 덕이다.

1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벤처기업 수출액은 98억6000만 달러(약 11조3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0% 상승했다. 지금 추세라면 올해 벤처기업 수출액 증가율은 2010년(50.7%↑)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6월 수출액은 17억5700만 달러(약 2조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0.3% 늘어난 수치다. 연간 벤처기업 수출액은 2012년(-7.5%), 2013년(-5.9%) 두 해 연속 감소한 이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벤처기업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는 것은 중국, 베트남, 미국 등 주요국 수출이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협회는 설명했다. 그중에서도 중국과 베트남은 벤처기업 수출 상대국 1, 2위를 달리고 있다.

상반기 벤처기업 중국 수출액은 24억8000만 달러(약 2조8000억원)로 전년보다 18.4% 증가했다. 베트남 수출은 14억8000만 달러(약 1조7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7.3%나 급증했다. 3위 수출국인 미국도 상반기 12억3400만 달러(약 1조4000억원) 수출책을 내며 작년보다 5.5%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계측제어분석기(99.0%↑), 반도체 제조용장비(31.7%↑),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장비(55.9%↑) 등이 수출을 주도했다. 소비재인 '비누 치약·화장품'의 수출도 작년보다 37.4% 늘어났다.

한편, 벤처기업은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 기준에 따라 중소기업 중 기술성이나 성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정부가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하는 기업을 말한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