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부품제조사업 10.8%↓…AS사업 부문은 2.2%↑
현대모비스가 올해 상반기 현대‧기아자동차 수출 부진에 따른 실적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현대모비스 전체 매출에서 현대‧기아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하는 탓에, 중국의 사드(THAD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여파를 직격으로 맞았다.
현대모비스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8% 감소한 1조161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깉은 기간 매출액은 17조 5501억원으로 8.6%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조2411억원으로 24.3% 감소했다.
전 분기 대비해서도 실적이 악화됐다. 매출액은 8조 2824억원으로 10.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924억원을 기록해 26.4% 줄었다.
부문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모듈‧부품제조사업과 애프터서비스(AS)사업 부문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모듈‧부품제조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감소한 14조 169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AS사업 부문은 2.2% 늘어난 3조3808억원으로 집계됐다.
모듈사업이 현대‧기아차를 상대로 하기 때문에 사드 배치에 따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반면, AS사업은 일반 소비자가 대상이어서 현대‧기아차 수출 부진의 피해를 빗겨나갈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중국 완성차 판매 감소 때문에 모듈과 핵심부품 매출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위완화 약세 등 환율변동도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AS사업은 전 세계 보수용품 판매호조 덕분에 매출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