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도권 외곽지역 연결 4개 철도망…개통시 통근시간 최대 80% 단축
국토교통부가 광역급행철도망(GTX)을 오는 2025년까지 구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아울러 국토부는 경부‧분당‧과천‧일산의 수도권 급행열차 확대방안도 제시했다.
7일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오이도역에서 안산선 급행열차 시승행사에 참여해 이같은 내용의 ‘수도권 전철 급행화 추진방안’을 제시했다. 김 장관은 시승행사에서 수도권 평균 통근시간(1시간 36분)을 지적하며 해당 추진계획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GTX는 오는 2025년까지 구축된다. GTX는 서울과 수도권 외곽지역을 연결하는 철도망이다. GTX 4개 노선이 모두 개통되면 수도권 통근시간이 최대 80% 가량 단축될 것으로 국토부는 추산한다. A노선을 통해 동탄~삼성역을 지나는 이동시간이 종전 77분에서 19분으로 단축된다. 아울러 B노선을 통해 송도~서울역은 82분에서 27분으로, C노선은 의정부~삼성역까지 73분에서 13분으로 이동시간이 줄어든다.
GTX는 총 연장 211km로 파주~동탄을 연결하는 A노선(83km), 송도~마석을 잇는 B노선(80km), 의정부~금정이 연결되는 C노선(48km)으로 구성된다. GTX는 서울역, 청량리역, 삼성역을 주요 거점으로 방사형으로 구축된다.
국토부는 민간, 국가, 지자체 등에서 GTX 구축사업을 위한 필요재원 약 14조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재원의 50%는 민간이, 나머지 50%는 국가와 지자체가 7:3 비율로 분담하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GTX 수혜지역 확대를 위해 GTX와 연결되는 순환노선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기존 철도노선을 활용한 이동시간 단축방안도 제시했다. 경부선, 분당선, 과천선, 안산선에 대피선 설치 등 시설개량을 통해 급행열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시설개량을 통해 경부선은 2020년 상반기부터 급행열차가 34회 추가로 운행된다. 또한 분당선은 2022년 상반기부터 전 구간이 급행으로 운행돼 이동시간 21분이 단축된다. 과천선, 일산선은 2022년 하반기부터 급행열차가 운행되면서 이동시간이 각각 7분씩 단축될 전망이다.
추가로 신설될 4개 노선에 더해 이날 운행확대를 시작한 안산선, 수인선, 경인선, 경의선 등 4개 노선의 급행전동열차로 인해 수도권 통행시간이 추가로 단축될 것으로 국토부 측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