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사각형 종이상자 포장방식보다 소비자 편의 제고… 설비 갖추는데 올초까지 50억원 투입

CJ제일제당이 종이컵 모양의 용기와 즉석밥 결합 등 포장 기술을 인정받았다. 소비자 편의를 높이고 포장재 낭비를 줄이는 포장 기술을 개발했다. 


15일 CJ제일제당은 가정간편식 햇반 컵반이 포장 기술의 독창성과 실용성을 인정받아 실용신안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이 햇반 컵반에 적용된 즉석식품 복합포장 용기 기술로 지난 2015년 4월 실용신안을 출원한지 2년 만이다.

2015년 4월 첫 출시된 햇반 컵반은 기존 제품과 달리 종이컵 모양의 용기에 즉석밥(햇반)을 결합해 포장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별도의 뚜껑이나 종이 포장 없이 햇반이 뚜껑 역할을 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복합밥(밥과 소스 등이 결합된 형태의 간편식)은 사각형의 종이 상자를 활용해 밥과 소스 등의 내용물이 보이지 않고 포장이 2중∙3중으로 되어 있어 편의성이 떨어질뿐더러 포장재 낭비가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었는데 이를 보완한 것이다.

CJ제일제당은 햇반 컵반 포장 기술을 적용한 제품 확대를 위해 출시부터 올해 초까지 총 50억 원의 설비 투자를 진행했다. 햇반 컵반은 원통형 컵용기를 그릇처럼 활용해 조리가 가능하다. 소비자가 별도로 제품을 덜어 먹을 필요가 없어 간편하다. 특히 컵라면 제품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포장용기와 차별화하기 위해 햇반 크기에 맞는 독자적인 컵 용기를 개발했다.

한편 이번 실용신안 취득을 통해 햇반 컵반은 향후 유사한 포장기술을 사용하는 미투(Me too) 제품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게 됐다. 실용신안을 취득하면 해당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생산/유통/판매하는 독점적인 권리를 갖게 된다.

정영철 CJ제일제당 HMR마케팅담당 부장은 “이번 실용신안 취득은 햇반 컵반의 차별화된 R&D 경쟁력을 공인받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소비자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이 서울 중구 CJ제일제당센터에서 프리미엄 간편 대용식 '햇반 컵반'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 사진=CJ제일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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