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추진실서 인공지능·빅데이터 기반 스마트홈 추진

24일 CJ헬로비전 변동식 대표가 고객센터 대표들에게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 사진=CJ헬로비전
CJ헬로비전이 신성장 사업으로 케이블방송 위기를 극복할 계획이다. CJ헬로비전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스마트홈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협력사와도 새로운 파트너십을 형성한다.

CJ헬로비전은 24일 전국 고객센터 대표를 초청해 ‘제9회 헬로파트너스클럽’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는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동반성장의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특히 신성장추진실이 진행하고 있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홈 사업 전략과 전망을 발표했다.

앞서 CJ헬로비전은 3월 신성장추진실을 신설했다. 신성장추진실은 지난해 8월 출범한 퓨처엔진 TF를 확대 개편한 것으로, 신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신설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사업 방향성을 정하고 새로운 사업을 하나씩 추진해 나가는 단계다. 구체적인 사업비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신사업 방향은 셋톱박스를 기반으로 융합 시너지를 내는 것이다. 셋톱박스에 인공지능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빅데이터가 필요하다. 방송 사용자가 무슨 채널을 보고, 어떤 연령 채널을 많이 보고, 어떤 시간대에 주로 이용하는지 등의 방송사용자 데이터를 확보해 인공지능을 학습시킬 계획이다.

이후 인공지능은 사용자 패턴에 맞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추천하게 된다. 빠르면 6월에 UHD 셋톱박스에 인공지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자사 인공지능을 따로 개발하기 보다는 해외 인공지능 플랫폼과 연계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이날 이런 청사진을 들은 고객센터 대표들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이들은 케이블 방송 위기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CJ헬로비전의 추진력에 따라 걱정이 기대로 바뀌었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을 잇따라 내놨기 때문이다.

CJ헬로비전의 고객센터와 협력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약속했다. 경영안정화를 위한 지원은 물론, 현장 설치기사들의 건강 검진, 정보기술(IT) 전문 안전·기술 자격증 취득도 지원하기로 했다.

케이블 방송은 원래 방송 중심 사업이었다. 하지만 방송통신 환경이 크게 변하면서 새로운 미래 먹거리 창출에 대한 요구가 커졌다. 방송 산업 자체가 성숙산업인데다 이동통신사에서 IPTV 등 결합 상품을 내놓으면서 케이블방송 경쟁력이 크게 약화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변동식 대표가 취임한 이후 이런 변화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변동식 대표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우리만의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로 새로운 케이블 산업의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변 대표는 앞서 CJ헬로비전에서 기가인터넷을 처음 상용화한 장본인이다. UHD(Ultra-HD) 방송 준비에 앞장섰고 인터넷TV 서비스인 티빙도 선보인 바 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