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 등장에 시장 반응도 긍정적

 

셀트리온은 18일 항암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영국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로 유럽 시장 정조준을 시작했다. 트룩시마는 램시마에 이은 셀트리온의 두 번째 바이오시밀러로, 유럽의약청(EMA)이 처음 허가한 항암 바이오시밀러다. 


18일 셀트리온은 영국에서 트룩시마 공식 발매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달부터 해외 영업을 담당하는 계열사 셀트리온헬스케어, 영국 현지 유통 파트너인 냅(Napp)과 영국 약 50개 병원에 트룩시마 공급을 시작한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트룩시마는 영국 각 병원에서 수백명의 혈액암 및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에게 첫 투약이 완료된 상태다. 이들 환자 가운데에는 오리지널의약품을 처방받던 교체 처방 환자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룩시마는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지킨스 림프종 및 류마티스관절염 등의 치료에 쓰이는 항체 바이오시밀러다. 지난해 11월 한국 식약처로부터 트룩시마의 판매허가를 받았았다. 12월 유럽의약품청 산하기관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의 권고를 받은데 이어, 올해 2월 유럽 제품 판매허가를 획득했다.  

 

의약품 조사업체 IMS에 따르면 트룩시마의 오리지널의약품 리툭산은 세계에서 7조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리툭산은 스위스 다국적제약사 로슈의 항암 의약품이다.


업계에서는 셀트리온이 이번 트룩시마 유럽 판매 시작으로 퍼스트무버로서의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의료계와 바이오의약품 관계자들이 첫 혈액암 항암제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를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트룩시마의 바이오시밀러 경쟁상대는 오리지널의약품 리툭산뿐이다.  

 

유럽 시장에서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는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해외판매를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7335억원 매출을 냈다.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가 해외에서 그만큼 팔렸다는 의미다. 이는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덕분이다.

 

셀트리온은 램시마에 이어 트룩시마로 유럽 시장 공략을 서두르겠다는 입장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트룩시마 발매를 계기로 유럽에서 항암제까지 바이오시밀러로 대체되면 향후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판도가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 경쟁사의 진입을 차단하는 한편, 축적된 처방 데이터를 바탕으로 의료계의 신뢰를 높여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전 세계의 환자들이 바이오시밀러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미국을 비롯한 더 많은 국가에서 빠른 시일 내 트룩시마의 허가 획득 및 판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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