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가지 뷰티 키워드 특징과 리얼 웨이에서 실용적 연출 팁에 대하여.

올 상반기 뷰티 트렌드는 질감을 극대화한 메이크업 테크닉에 주목하고 있다. 또렷한 경계를 무너뜨려 번지듯 연출하는 스머지 아이와 립 메이크업. 그리고 누디한 베이스에 글로시한 촉감을 더한 웻(wet) 스킨이 그것.

 

 

사진=나일론

blurry smudge
지난 시즌까지 감지된 대담하고 정교한 메이크업 룩이 S/S 시즌으로 접어들면서 한층 부드러운 컬러와 텍스처로 변모했다. 힘을 덜어낸 듯 눈과 입술 위를 은은하게 채운 컬러 트렌드 중심에 있는 키워드는 바로 ‘스머지’. 경계선이 자연스럽게 번지도록 연출하는 스머지는 최소한의 컬러로 가볍게 뭉개듯 블렌딩하는 것이 포인트다. 

 

경계를흐트러트린다는 점에서는 그러데이션과 공통점이 있지만 아주 미묘한 차이가 있다. 그러데이션이 2가지 색상의 점진적 농도 변화에 집중한다면 스머지는 한 컬러의 농도를 시간이 흘러 자연스럽게 번진 듯한 효과로 연출하는 기법이다. 

 

예전에는 스머지 기법이 주로 펑키한 뷰티 룩을 표현하는 데 활용됐지만, 지금은 여성스럽고 걸리시한 메이크업에도 얼마든지 응용 가능하다. 

 

또 비비드한 색상부터 파스텔까지 스머지로 연출할 수 있는 컬러 스펙트럼도 넓어졌다. 스머지 테크닉을 실용적으로 즐기려면 아이 메이크업의 경우 번진 느낌이 지저분해 보이거나 얼룩지지 않도록 세심하게 블렌딩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펄이 없는 투명한 립글로스를 아이섀도와 소량 믹스해 톡톡 두드리듯 바르는 것도 방법이다. 

 

립 메이크업은 입술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컬러가 점점 퍼져 나가도록 입술 중앙에 컬러를 입힌 뒤 블렌딩 브러시로 외곽선을 가볍게 풀어준다. 마지막에 티슈로 가볍게 찍어 유분기를 걷어내면 시간이 지나 자연스럽게 퍼진 느낌을 표현할 수 있다.

 

wet skin
이번 시즌 베이스 메이크업 트렌드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단연 ‘웻(wet) 스킨’이다. 건강하고 누디한 베이스에 글로시

사진=나일론

한 촉감을 더한 웻(wet) 스킨은 물광, 윤광, 촉광 등으로 불리던 ‘광 시리즈’와 비교할 때 좀 더 밀도 있고 전략적인 테크닉을 필요로 한다.

 

기존의 광채 베이스가 얼굴 전체를 윤기 있게 표현했다면 웻(wet) 스킨은 눈이나 치크, 입술, T존과 광대 등 강조할 부위에 깊이 있는 윤기를 부여하고, 나머지는 매트하게 연출함이 특징. 다시 말해 대비되는 텍스처의 질감으로 피부의 광을 더욱 부각하는 것이 핵심이다. 

 

리얼 웨이에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웻 스킨을 즐기려면 기본 베이스를 매트한 텍스처로 만들어준 뒤 글로시한 제품을 부분적으로 얹어주는 것이 좋다. 이때 중요한 포인트는 펄의 반짝임이 아닌, 바셀린처럼 묵직한 느낌의 글로시함을 표현하는 것. 

 

베이스 메이크업 마지막 단계에 페이셜 오일을 이마나 치크, 턱 등에 터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메이크업 전 기초 단계에서 수분감을 채울 수 있는 부스터 제품을 활용하면 시간이 지나도 촉촉한 웻 베이스를 유지할 수 있다. 지성 피부는 프라이머와 파운데이션을 믹스해 바르면 불필요하게 올라오는 유분기를 잡을 수 있으니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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