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세포치료제 인보사 상업화로 바이오사업 확대·티슈진 상장 노려

 

코오롱생명과학은 퇴행성관절염 유전자세포치료제 인보사는 올해 국내 시판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 사진=코오롱생명과학

최근 적극적으로 바이오연구 비중을 키워가고 있는 코오롱생명과학이 유전자세포치료제 인보사의 국내 허가를 앞두고 있다. 올해 미국 법인 인보사 상장, 바이오 부문 매출 증가를 기대하는 코오롱생명과학이 혁신 신약으로 승부를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인보사 국내 시판허가를 신청했다. 현재 시판허가 심사 중이지만 업계에서는 이르면 올해 6~7월 중 국내 허가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에 대한 아시아 지역 권리를 보유한다. 인보사는 기존 수술법이나 약물치료와 달리 주사제를 통해 통증을 개선하는 퇴행성관절염 유전자세포치료제다. 


앞서 코오롱생명과학은 일본 제약사 미쓰비시 타나베사와 5000억원 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을 통해 코오롱생명과학은 일본 개발, 허가, 상업화에 따라 단계별 기술료를 받는다. 매출 대비 판매료도 10% 이상 얻을 수 있다. 현재 일본에서는 인보사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

한편 인보사는 미국에서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다. 201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시판허가를 신청했다. 인보사의 미국 권리는 미국법인인 티슈진이 가지고 있다.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이사는 지난 1월 열린 대규모 제약행사 JP모건 컨퍼런스때부터 꾸준히 티슈진 코스닥 상장을 완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인보사는 미국 FDA로부터 인보사를 디모드(DMOAD·근본적치료제)로 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디모드로 인정받은 치료 약물은 없는 상태다. 디모드는 퇴행성관절염으로 통증을 줄이고 관절 구조 퇴행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지난해 코오롱생명과학은 매출 1582억8400만원으로 2015년 1212억원보다 30.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4억5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746% 증가했다. 인보사 기술수출 계약과 원료의약품 성장 덕분이다. 의약사업과 바이오사업이 성장하며 매출 비중도 바뀌었다. 그동안 가장 큰 매출을 낸 것은 환경소재사업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환경소재사업은 전체 매출 비중이 45%까지 떨어졌다.

현재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판매와 함께 미국, 일본 상업화에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약 13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도 했다.1만도즈 규모의 인보사 생산 공장을 2020년까지 5만도즈까지 늘리겠다는 게 이유다.

업계 전문가들은 인보사 국내허가가 코오롱생명과학의 미국 자회사 티슈진 상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한다.

김주용 키움증권 연구원은 “인보사가 전 세계적으로 상업화되면 미국법인 티슈진의 코스닥 상장이 유력해보인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티슈진 지분 14.8%를 가지고 있어 기업가치도 같이 증가할 것”이라며 “또 인보사가 유전자세포치료제인 만큼 (상업화가 되면) 향후 코오롱생명과학 의 신약 파이프라인 성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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