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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19일 [T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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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게임으로 다시 붐 일으키는 스타크래프트

스타1, e스포츠리그로 부활…블리자드도 유저행사 개최

지난1월 연세대 대강당에서 열린 ASL 시즌2 현장. / 사진=아프리카TV

게임업계에 때 아닌 스타크래프트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1990년대 국내에 e스포츠라는 새로운 장르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던 스타크래프트1이 최근 재조명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게임전문 방송사들은 잇따라 스타1 e스포츠 리그를 다시 개최하기 시작했다. 지난 1월 열린 스타리그가 큰 인기를 끌자, 다른 방송사들도 스타1에 다시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1998년 미국 블리자드사가 출시한 스타1은 한국에 상륙해 말그대로 광풍(狂風)을 일으켰다. 스타1은 e스포츠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게임으로, 임요환·홍진호 등 스타게이머들을 배출하는 것은 물론 수많은 ‘스타팬’을 양산해 내 현재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 게임이다.

한국 출시 당시 스타1으로 인해 PC방이 전국 곳곳에 생겼으며, 게임을 즐기기 위해 유저들은 집에 초고속 인터넷을 신청하기도 했다. 이후 2003년 프로게이머들이 참여하는 스타1 프로리그가 출범, 엄청난 인기를 누리게 된다. 그러나 2010년 스타1 후속작인 스타2가 출시되면서 2012년부터는 스타2 리그로 통폐합이 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

지난해에는 스타2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스타2 프로리그가 결국 폐지, 기업팀 대부분도 해체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업계 관계자들이 다시 주목한 것이 바로 스타1이다. 특히 아프리카TV가 지난해부터 진행해 온 스타1 리그인 ASL이 시즌2에 이르러 지난 1월 누적 시청자 수 2200만명을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끈 것이 e스포츠 업계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게임즈는 최근 스타2리그 개막과 함께 스타1 리그의 재개를 발표했다. ‘SSL 클래식’으로 이름 지어진 스타1 리그는 모든 출전 선수를 팬투표로 결정하는 초청전 형태로 오는 4월 열릴 예정이다.

CJ E&M 게임 채널 OGN은 오는 지난 19일 전 프로게이머 홍진호와 강민의 경기를 시작으로 ‘oksusu 스타 레전드 최강전’을 자사 TV채널을 통해 방영한다. 대회는 이영호·이윤열·김택용·송병구·홍진호·박태민 등 테란과 저그, 프로토스 선수들을 각각 5명씩 선발해 종족 대결의 형태로 펼쳐진다.

OGN 관계자는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는 한국이 e스포츠 종주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만든 명실상부한 레전드 게임으로, 이번 대회에는 총 15명의 선수가 각 종족의 명예를 걸고 출전한다”고 밝혔다.

게임전문 방송사들이 스타1 리그를 다시 부활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개발사인 블리자드도 유저들을 위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블리자드는 오는 26일 ‘아이 러브 스타크래프트’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스타를 주제로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 더 레전드(The Legend)에서는 스타를 통해 만들어진 즐거운 추억, 사연을 나누는 순서와 다채로운 무대 행사에 이어, ‘택뱅리쌍’이라는 별칭으로 더 잘 알려진 김택용, 송병구, 이제동, 이영호 등 네 명의 선수가 겨루는 레전드 매치가 열린다. 2부에서는 글로벌 스타2 리그인 ‘GSL’ 결승전이 열릴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스타1 열풍과 관련해, 기대와 우려의 시선을 동시에 보내고 있다. 우선 지난 1월 열린 ASL 시즌2의 경우, 추운 날씨에도 불구 2000여명의 팬들이 경기를 직접 보기 위해 경기장을 직접 찾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여전히 스타1을 추억하고 있는 유저들이 많다는 방증이다.

반면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나 ‘오버워치’의 아성을 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결국 이벤트전 형식으로 몇번 경기가 진행된 뒤 마무리될 것이란 의견이다. 실제로 스타1을 꾸준히 즐기는 유저들은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경기를 위한 신규 프로선수 유입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수 후보군인 젊은 유저들이 스타1보다는 LOL이나 오버워치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스타1 열풍이 일시적인 현상인지, 지속가능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알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확실한 것은 스타1을 그리워하는 유저들이 여전히 많다는 것이다. 방송계와 게임업계가 이를 잘 활용한 방안을 고민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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