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2만1000 첫 돌파…코스피도 상승 개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이 시장의 호평을 받으면서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였다. 사진은 연설중인 트럼프 대통령 / 사진=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이 시장의 호평을 받으며 증시에도 긍정적인 신호를 주고 있다. 뉴욕 증시에서는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하며 강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에서도 코스피가 상승 개장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03.31포인트(1.5%) 상승한 2만1115.55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2만1000 포인트를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상승 속도도 탄력이 붙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최근 24거래일 동안 1000포인트 올랐다.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상승했다. 이날 S&P500지수는 32.32포인트(1.4%) 오른 2395.96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78.59포인트(1.35%) 상승한 5904.03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 상승세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연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루 전인 28일(현지시간) 진행된 의회 연설에서는 시장에서 기대하던 세제 개혁안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대신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불확실성으로 평가되던 강경한 자세를 버리고 화해적 제스쳐를 보였다.

 

연설 이후 뉴욕 현지 언론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긍정적인 응답이 70%를 넘었다. 현지 언론에서는  트럼프가 새로운 톤으로 미국을 위한 야심 찬 비전을 선포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정치 불확실성이 축소되면서 3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악재가 되지 못하고 있다. 일단 뉴욕 증시에서는 연준의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CEM그룹에서 집계한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트럼프 연설 전인 지난달 28일 35%에서 이날 69%로 상승했다.

 

미국 현지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시장에 낙관적으로 해석되는 분위기다. 경기 개선이 확인된 후 금리 인상은 증시에 상승장의 신호가 될 수 있어서다. 변동성은 확대되겠지만 미국 경제에 자신감이 있다면 악재는 아니라는 해석이다.

 

국내 증시에서는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세에 상승 개장했다. 지난밤 미국 증시 호조 소식에 코스피는 장초반 2100선을 다시 돌파했다. 2일 9시 5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87포인트(0.71%) 오른 2106.51을 기록하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1153억 순매수로 2100선 돌파를 이끌고 있다. 기관도 106억원 매수우위다. 반면 개인은 1257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2.24% 상승한 196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우선주도 2.01% 올랐다. 네이버는 3.48% 상승하며 80만원선을 넘었고 포스코도 2.65% 올랐다. 뉴욕 증시에서 금융주 강세에 신한지주와 KB금융은 각각 1.18%, 2.99% 강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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