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인공지능 기술, 웨어러블 기기 10대 바이오 헬스 기술 선정

 

 

지난해 12월27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발표한 ‘바이오헬스 이슈를 선도하는 10대 미래유망기술’ 에 중 내년 스마트 질병 관리 기술이 대중화 될 것으로 드러났다. 의료 업계에서도 인공지능(AI), 웨어러블(Wearable) 기기 등을 접목시켜 미래 의료 기술을 발전시킨다는 입장이다.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은 2~3년 전부터 주목받은 분야다. 2015년 3월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전세계 기업은 스마트헬스케어를 주목하고 생체 신호를 감지하는 스마트 워치 등 헬스케어 제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했다.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은 개인의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기기와 소프트웨어를 포함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에서 인공지능이 미래 유망 기술로 선정되면서 IBM의 왓슨 등 의료 부분 인공지능들도 앞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린동 아트센터에서 '인공지능과 휴머니티’ 전시 행사를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 모바일 인공지능으로 질병 진단‧예측 가능 


한국과학생명공학연구원은 모바일 인공지능 기술을 10대 유망기술로 선정했다. 내년 의료, 바이오 업계에서도 모바일 인공지능을 적극 이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모바일 기기로 질병을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병을 진단하고 관리하는 기술이 내년에도 주목받는다는 것이다.

모바일 인공지능 진단기술은 모바일기기 내장 센서에 의한 데이터와 문자, 음성, 통신 등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질병의 예방, 진단, 관리에 응용하는 기술이다. 특정 질병의 원인 추적 및 치료 경과 관찰 감염성질환의 전파 차단 등을 할 수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해 12월 초 발표한 헬스케어 인공지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팀은 인공지능은 보건의료 분야에서 활발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으로 인한 의료관련 성과가 높아질 뿐 아니라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예측한 것이다.

세계 인공지능 헬스케어 산업의 45%를 차지하는 IBM은 의료 정보와 영상 빅데이터(Big Data)를 가지고 딥러닝(Deep Learning) 등의 인공지능기술을 활용한다.

IBM의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는 의학저널 및 전문문헌 290여 종, 의학 교과서 200종 등 의학전문자료를 습득한 인공지능이다. 현재 대장암, 위암, 폐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에서 분석 가능하다. IBM은 2017년 말에는 전체 암의 약 85%를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11월 16일 가천대 길병원이 왓슨 포 온콜로지를 이용해 폐암, 대장암, 위암 등 암 치료에 도입했다. IBM은 가천대 길병원과 함께 한국 의료 가이드라인을 세우고 한글로 언어를 변경하는 현지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축적된 의료데이터를 기반으로 암이나 백혈병 등 여러 질병들을 일찍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병을 정밀 진단해 의료 질 향상과 의료비 절감 효과를 바란다는 것이다. 

 

 

삼성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기어 S2' / 사진=삼성전자

◇ 국내외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 격돌


바이오헬스 10대 미래유망기술에 따르면 스마트 헬스케어 기기 시장은 앞으로도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외국 모바일 설문조사 업체 research2guidance는 세계적으로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 규모가 2013년 5억 달러(한화 6042억 5000만원)에서 2017년에는 82%가 오른 55억 달러(한화 6조 6467억원)로 급격한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웨어러블 건강관리기술은 스마트 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생체신호, 맥박, 체온, 혈압, 심전도 등을 실시간으로 재는 기술이다. 사용자 개인의 데이터를 분석해 건강 상태를 알려주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용자들은 다양한 급성, 만성질환을 조기 진단할 수 있거나 예방할 수 있다.

지난 몇 년 간 애플과 구글은 헬스케어 기기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애플은 헬스케어 스타트업 기업 그림스(Gliimpse)를 올해 초 인수했다. 그림스는 병원이나 약국 등에 흩어져 있는 개인 건강 기록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모아주는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림스 인수는 애플이 헬스케어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한다.

구글도 3개 의료분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스위스 한 제약사와 비만 환자들의 혈당 수준을 측정할 수 있는 콘텐츠렌즈를 개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헬스케어 웨어러블 기기 개발이 활발하다. 삼성전자는 기어핏과 기어S를 통해 칼로리 소모량을 계산하고 내장된 심박센서로 사용자의 심박수를 측정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LG전자도 비슷한 기술을 가진 라이프밴드 터치로 개인이 수월하게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근희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개인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기로 손쉽게 건강을 관리할 수 있어 질병을 예방하는 차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개인정보 보안이나 프라이버시 침해 등 문제가 있다”며 “개인의 민감 정보인 의료정보에 대한 보안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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