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격 소노인터내셔널, 티웨이홀딩스 최대주주 올라
티웨이항공은 이사회 교체···노조 “신임 경영진과 적극 소통”
[시사저널e=최동훈 기자] 티웨이항공이 항공사업 진출을 추진해온 대명소노그룹(소노그룹)에 편입됐다. 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의 사명을 변경하고 호텔·리조트 등 기존 사업 부문과 항공 사업 간 시너치 창출을 노린다. 티웨이항공 조종사 노조는 그룹 편입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한편 경영진에 고용 안정과 장기 전략 구체화를 요구했다.
티웨이항공 최대주주 티웨이홀딩스는 24일 최대주주가 예림당 외 3인에서 소노인터내셔널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소노그룹의 지주사격인 계열사로, 티웨이홀딩스 지분을 인수해 그룹 항공사업 진출의 선봉에 섰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예림당과 예림당 최고경영진인 나춘호 회장, 나성훈 부회장, 황정현 티웨이홀딩스 대표이사로부터 티웨이홀딩스 주식 46.26%를 양수했다.
티웨이홀딩스는 오는 30일 경기 포천시 소재 티웨이홀딩스 PHC사업부 사옥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임원을 선임할 예정이다. 서종대 소노인터내셔널 재무 총괄(전무)이 사내이사 후보로 지명됐다. 이광수 소노인터내셔널 홀딩스 부문 대표이사는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에 올랐다.
김성준 골든오크 세무법인 대표이사와 김삼재 대명복지재단 상임이사는 각각 사외이사, 감사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소노그룹은 티웨이홀딩스 최대주주에 올라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손에 쥐었다.
티웨이항공도 이날 김포공항 화물청사에서 임시 주총을 열고 이사 선임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사내이사에 소노인터내셔널의 이상윤 항공사업TF 총괄임원, 안우진 세일즈마케팅 총괄임원, 서동빈 항공사업TF 담당임원이 선임됐다. 신규 사내이사 3인 모두 대한항공 출신으로 20년 이상 항공 산업에 몸담은 인재로 사내 평가받는다.
서준혁 소노그룹 회장이 티웨이항공 기타비상무이사에 올랐다. 서준혁 회장은 항공 전문가인 사내이사 3인에게 경영을 맡기고 미등기 임원으로서 티웨이항공 사업에 직접, 간접적으로 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노인터내셔널의 이광수 대표이사와 이병천 호텔앤리조트부문 대표이사도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임해 사업간 시너지를 위한 리더십을 발휘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 신규 이사진은 오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할 계획이다. 기존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는 2015년 취임후 10년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소노그룹은 그룹에 편입한 티웨이항공 사명 변경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소노에어, 소노항공, 소노에어라인 등 사명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티웨이항공은 향후 주총을 열어 사명 변경 안건을 결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티웨이항공은 항공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소노그룹에 편입됨에 따라 기업 성장에 더욱 탄력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2027년까지 보잉 차세대 중대형 항공기 B737-8을 20기까지 확보해 운항 효율 제고, 서비스 경쟁력 강화, 실적 확대를 추진한단 전략이다.
내년엔 장거리 노선 서비스 강화를 위해 에어버스 차세대 광동체 A330-900NEO도 도입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순차 도입할 신기재로 항공기 연식(기령)을 낮춰 서비스의 안전성, 품질을 모두 높인단 방침이다.
티웨이항공 구성원들은 소노그룹 편입에 환영 의사를 밝힌 한편 경영 전략 구체화, 고용 안정 등을 요구했다. 기존 티웨이항공 경영진이 약속한 올해 임금인상률 5% 등 내용이 담긴 교섭안 초안을 소노그룹 인수단이 반려하고 임금인상률을 2.5%로 하향 조정 후 제시한 점에 실망했단 입장도 밝혔다.
티웨이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대명소노그룹의 티웨이항공 인수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회사의 재정 안정성과 미래 성장 가능성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면서도 “대명소노그룹이 진정한 책임 경영을 약속한다면 전 직원의 고용 안정을 명확히 보장할 것을 선언해야 한다. 우리는 대명소노그룹의 장기 경영 및 투자 전략을 대명소노그룹으로부터 듣고, 새로운 경영진과 소통과 협의의 채널을 적극 열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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