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내수 12만3616대로 작년대비 6.4% 감소···수출은 2.1% 증가
르노코리아, 5개사 중 유일하게 내수 늘어···그랑 콜레오스 덕 톡톡

/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국내 완성자동차 5개사가 지난 11월 내수에서 부진했다. 지난 10월 국내 완성차 업계는 장기 부진에서 벗어나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11월 다시 판매가 감소했다.

다만 수출 판매가 작년대비 약 2% 증가하면서 전체 판매량은 소폭 늘었다.

2일 현대자동차, 기아, GM한국사업장,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이하 KGM) 등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 11월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달 국내 완성차 내수 판매는 12만3616대로 작년대비 6.4% 줄었으나 해외 판매는 56만7618대로 2.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총 판매량은 전년대비 0.5% 늘어난 69만1234대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국내 완성차 판매는 70만대를 넘어서며 지난 4월 이후 6개월 만에 반등했으며, 11월에도 작년대비 소폭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6만3170대, 해외 29만2559대 등 총 35만5729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작년대비 12.3%, 해외 판매는 1.6% 줄었으며 전체적으로는 3.7% 감소했다.

내수 시장에선 그랜저 부진 타격이 컸다. 지난달 그랜저 판매량은 5047대로 작년대비 36.8% 감소하며, 현대차 브랜드 내 판매 순위 5위까지 하락했다.

다른 차종을 살펴보면 세단은 그랜저를 포함해 쏘나타 6658대, 아반떼 5452대 등 총 1만7891대를 팔았다.

레저용차량(RV)은 싼타페 7576대, 투싼 5583대, 캐스퍼 3745대, 팰리세이드 2282대, 코나 2034대 등 총 2만2978대를 판매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3487대, GV80 3362대, GV70 3155대 등 총 1만951대가 팔렸다.

같은 달 기아는 국내 4만8015대, 해외 21만3835대 등 전년대비 0.8% 증가한 26만1850대를 판매했다(특수차량 제외). 내수의 경우 작년대비 4% 줄었지만 수출은 1.9% 늘어났다.

지난달 내수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쏘렌토(1만434대)다. 쏘렌토는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 유일하게 1만대 판매를 넘었다.

승용은 레이 4753대, K8 4336대, K5 2645대 등 총 1만3300대를 판매했다.

RV는 쏘렌토를 비롯해 카니발 7516대, 셀토스 4887대, 스포티지 4233대 등 총 3만1509대가 팔렸다.

해외에선 스포티지가 4만1871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셀토스 1만9425대, 쏘넷 1만6888대로 뒤를 이었다.

GM한국사업장은 지난달 내수에선 1821대로 전년대비 39.6% 줄었지만, 회사 내 판매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수출에서 8.4% 증가한 4만7805대를 기록해 실적을 견인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GM 전체 판매는 전년대비 5.4% 늘어난 4만9626대를 기록했다.

특히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파생모델 포함)가 11월  해외시장에서 총 2만9392대를 판매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트레일블레이저(파생모델 포함) 역시 11월 해외시장에서 총 1만8413대를 판매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내수 판매가 늘어났다. 지난달 르노코리아 내수 판매는 7301대로 작년대비 무려 289.4% 늘었다. 수출 판매도 7879대로 전년대비 197.5% 증가했다. 전체 판매는 전년대비 235.6% 늘어난 1만5180대다.

르노코리아 흥행 1등 공신은 ‘그랑 콜레오스’다.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달 6582대를 판매하며 내수 시장을 견인했다. 수출 시장에선 아르카나가 6743대로 전년대비 3배 가까이 판매량이 증가했다.

KGM은 11월 내수 3309대, 수출 5540대를 포함 총 8849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작년대비 34.5% 줄었으나 수출이 184% 늘어나며, 전체 판매는 작년대비 26.4% 증가했다.

KGM 측은 지난달 폭설로 인한 자재 조달 및 라인 가동 차질로 생산 물량이 약 1000대 가까이 줄어들며 내수 판매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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