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까지 누적 44만6000여대 기록···약 5만대 남아
트랙스와 트레일블레이저 북미서 대흥행···1분기 소형 SUV 점유율 40% 차지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GM한국사업장이 올해 50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GM은 작년 50만대 생산 달성을 목표로 세웠으나,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갈등 등으로 인해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의 북미시장 흥행 열기가 더 뜨거워지면서 목표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GM은 올해 1~11월 내수와 수출 포함 총 44만6234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대비 7.1% 늘어난 수치다.
올해 월 평균 판매량이 약 4만대이고, 최근에는 월 5만대 가까이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다. 통상 12월 판매량이 월 평균치를 웃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50만대 목표 달성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GM은 약 2년 만에 판매량을 2배 가까이 끌어올리는 셈이다. GM은 지난 2022년 연간 26만5000여대를 판매한 바 있다.
GM은 내수판매의 경우 오히려 작년보다 후퇴했으나, 수출 부문에서 판매량을 크게 늘렸다. 올해 GM 내수 판매는 2만3023대로 작년대비 37% 줄었지만, 수출은 42만3211대로 작년대비 11.3% 증가했다.
내수에선 현대차·기아와 다른 수입차 브랜드에 밀려 힘을 쓰지 못했지만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면서 이를 상쇄해 성장을 견인했다.
GM 목표달성의 일등 공신은 트랙스다.
현재 GM 수출 차종은 트랙스와 트레일블레이저 단 2종 뿐이지만, 두 차종 모두 국내 수출 시장에서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11월 트랙스 수출은 26만3217대로 현대차 아반떼(21만2493대), 코나(20만480대), 투싼(13만9222대)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트레일블레이저도 16만328대를 수출하며 4위를 기록했다.
트랙스와 트레일블레이저는 출시한지 1년 이상 지났지만, 북미 시장에서 여전히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미국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4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제이디파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GM은 미국 전체 소형 SUV 시장에서 39.5%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체 제조사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트랙스와 트레일블레이저는 각각 점유율 18.6%와 11.5%를 기록했다. 특히 트랙스는 시장 점유율이 작년 1분기 대비 1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지난 2월에는 미국 소형 SUV 시장에서 스바루 크로스트렉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한 미국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는 ‘2024 베스트 10 트럭 & SUV’에 트랙스를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