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42조9283억원으로 작년보다 4.7% 늘어···영업이익률 8.3%

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 / 사진=연합뉴스
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 현대차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나 올 3분기에는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하며 성장세가 다소 꺾인 상황이다.

24일 현대차는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현대차 영업이익은 3조5809억원으로 작년보다 6.5%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현대차는 2022년 3분기에 처리한 세타 2 GDI 엔진 품질 비용 기저 효과와 함께 고수익 차종 판매 확대가 이어지면서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2배 이상 증가한 바 있다.

같은 기간 현대차 매출은 작년대비 4.7% 늘어난 42조9283억원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3분기 영업이익률은 8.3%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매출액은 하이브리드, 제네시스를 포함한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확대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개선 및 우호적인 환율 환경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증가했다”며 “다만 영업이익은 북미 지역 보증 연장 조치에 따른 충당금이 반영돼 작년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이를 제외하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현대차 판매량은 101만1808대로 작년보다 3.2% 줄었다.

국내에선 작년보다 판매량이 1.8% 늘어난 16만9901대를 기록했다. 해외의 경우 중국과 유럽지역서 판매량이 줄어들며 작년대비 4.2% 감소한 84만1907대를 기록했다.

다만 친환경차의 경우 하이브리드 확대로 인해 작년보다 19.5% 증가한 20만1849대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판매 대수 감소에도 매출이 늘어난 것에 대해 “선진 시장 및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호조에 따른 믹스 개선과 가격 인상, 우호적인 환율 등에 힘입어 매출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대비 3.7% 상승한 1359.4원이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조3697억원, 3조2059억원이다.

현대차는 올 연말 주요 시장 성장률 둔화와 환율하락, 금리인하, 중동 및 우크라이나 갈등에 따른 외부 불안 요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부문별 대응책을 마련해 체계적으로 실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근 몇 년 간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대내외 복합적인 경영 리스크에 대한 분석과 근원적인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내부 진단 및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주주 환원을 위한 3분기 배당금을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이어 주당 20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대비(1500원) 33.3% 늘린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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