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벤츠·렉서스·테슬라, 현금할인·잔가보장 프로모션

BMW 코리아 인증중고차 사업 홍보 영상의 한 장면. BMW 코리아는 인증중고차 사업과 연계해 차량 재구매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 사진= BMW 코리아 공식 유튜브 캡처
BMW 코리아 인증중고차 사업 홍보 영상의 한 장면. BMW 코리아는 인증중고차 사업과 연계해 차량 재구매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 사진= BMW 코리아 공식 유튜브 캡처

[시사저널e=최동훈 기자] 주요 수입차 업체들이 최근 시장 점유율 제고를 위해 신차 재구매 혜택을 강화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렉서스 코리아, 테슬라 코리아는 할인폭 확대나 할부 유예금 면제 등 재구매 혜택을 확대했다.

BMW 코리아는 이달 신차나 인증 중고차를 구매한 고객에게 최대 150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앞서 BMW 차량 구매 후 마지막 결제일(금융종료일자)이 지난지 5년 이내 BMW 파이낸셜 금융상품으로 차량을 다시 산 고객이 프로모션 대상이다.

해당 고객은 금융상품에 따라 최소 2000만원(스마트 할부 금융) 이상 대출하면 재구매 50만원, 기존 BMW 차량 인증 중고차 매각 50만원, 전기차 신차 재구매 50만원씩 획득 가능하다. 리스 고객도 계약 해지일 전후 1개월 이내 재구매 시 중도해지 수수료를 면제받거나 회원용 미사용 마일리지를 환급받을 수 있다. BMW 코리아는 고객 추첨을 통해 왕복 항공권, 호텔 숙박권, 라이프 스타일 제품 쿠폰 등을 지급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재구매 프로그램을 안내하는 홈페이지 화면. /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캡처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재구매 프로그램을 안내하는 홈페이지 화면. /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캡처

벤츠 코리아도 올해 들어 상시 프로모션 중 하나로 재구매 혜택을 제공 중이다. 벤츠 차량을 구매한지 5년 이내 벤츠 파이낸셜 서비스 ‘재구매 2.0’ 상품을 이용한 고객은 가격 인하, 중도 상환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벤츠 코리아는 재구매 고객에게 여행용 고급 캐리어와 파우치 세트도 제공한다. 혜택 중 중도상환 수수료 환급은 기존 계약 시점 이후 12개월이 경과해야 가능하다. EQA, EQE 300 등 일부 차종은 재구매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

렉서스 코리아는 재구매 프로모션 ‘렉서스 어메이징 스위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렉서스 고객이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재구매하고 기존 차량을 반납하면, 잔존가치 50%를 보장받고 기존 차량 할부원금 중 유예 금액(15%)을 내지 않아도 된다.

렉서스 코리아의 재구매 혜택이 담긴 할부금융 프로그램 렉서스 어메이징 스위치 프로그램을 안내하는 이미지.  / 사진=렉서스 파이낸셜 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렉서스 코리아의 재구매 혜택이 담긴 할부금융 프로그램 렉서스 어메이징 스위치 프로그램을 안내하는 이미지.  / 사진=렉서스 파이낸셜 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예를 들어 7160만원인 렉서스 ES 300h(2025년형 익스큐티브 모델)를 구매하는 고객은 계약기간 36개월, 선납율 25%(1790만원) 적용시 월 72만9000원을 내면 된다. 같은 할부원금(5370만원)을 6.6% 금리로 이자와 함께 상환 시 매달 165만원 가량 내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부담이 절반 넘게 경감된다.

테슬라 코리아도 이달 들어 모든 신차를 대상으로 재구매 혜택 ‘로열티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테슬라 차량 구매 이력을 보유한 고객이 같은 계정으로 신차 4종 구매 시 66만원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테슬라 코리아는 고객에게 해당 혜택을 평생 최대 10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상반기 모델3 하이랜드 모델에 일시적으로 적용 제한했던 로열티 프로그램을 다시 도입했다.

테슬라 코리아의 모델3 재구매 금융 지원 프로모션을 안내하는 이미지. / 사진=테슬라 코리아 네이버 블로그 캡처
테슬라 코리아의 모델3 재구매 금융 지원 프로모션을 안내하는 이미지. / 사진=테슬라 코리아 네이버 블로그 캡처

수입차 업체들이 최근 재구매 혜택을 강화하는 것은 치열해진 고객 유치 경쟁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분석이다. 품질에 대한 브랜드별 고객 만족도 순위가 최근 뒤바뀐 점에서 경쟁 구도가 읽힌다.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가 올해 신차 구입 3년이 초과한 소비자 10만명을 설문한 결과 토요타(103PPH)가 내구품질 1위를 차지했다. 103PPH는 차량 100대당 고장 등 문제 사례 수가 103건이라는 뜻이다. 숫자가 적을수록 품질이 양호함을 뜻한다. 렉서스(134PPH), 볼보(164PPH), BMW(186PPH), 제네시스(203PPH)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가 올해 신차 구입 후 3년 경과한 소비자 57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내구품질 결과를 나타낸 도표. PPH는 차량 100대당 문제 사례 수로, 낮을수록 내구품질이 좋다는 뜻이다. / 사진=컨슈머인사이트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가 올해 신차 구입 후 3년 경과한 소비자 57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내구품질 결과를 나타낸 도표. PPH는 차량 100대당 문제 사례 수로, 낮을수록 내구품질이 좋다는 뜻이다. / 사진=컨슈머인사이트

줄곧 1위를 차지하던 렉서스가 토요타에 선두 자리를 내줬고, 볼보가 2위에서 3위로 내려왔다. 제네시스가 현대차를 제치고 7위에서 5위로 올랐고, BMW가 3위에서 한계단 내려온 반면 폭스바겐이 8위에서 6위로 상승했다. 국내외 브랜드의 내구품질이 작년 244PPH에서 올해 229PPH로 개선된 가운데 브랜드간 품질 경쟁이 심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금리 기조 속 수입차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브랜드 간 고객 유치가 더욱 절실해졌다는 관측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판매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어 재구매 고객에게 보답하고 이들을 붙잡기 위한 성격의 프로모션이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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