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21곳 전기차 69종 배터리 제조사 공개
43종에는 국내 배터리 3사 제품 탑재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국내에서 제조·판매되는 전기차 4대 중 1대에는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자동차리콜센터 홈페이지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현황’ 등을 통해 국내외 전기차 브랜드 21곳의 전기차 69종에 대한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약 60%가 국내산 배터리를 쓰고 있었고, 25%는 중국산을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43종은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 제품을 활용 중이다. 반면 17종은 파라시스나 CATL 등 중국 배터리를 장착했다. 나머지 비율은 생산연도나 트림 별로 구분해 한 차종에 국산과 중국, 일본산의 배터리를 함께 사용한 사례다.
벤츠 전기차 화재로 문제가 된 파라시스 배터리 탑재 모델은 벤츠 EQE 350 등이다. 차종과 연식에 따라 일부에는 CATL이 쓰이기도 했다.
현대차는 이달 9일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총 13종(제네시스 3종 포함)의 배터리 정보를 공개했다. 현대차 9종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배터리가, 1종에는 중국 CATL 제품이 쓰였다. 제네시스 3종에는 모두 SK온 배터리가 투입됐다.
단종 모델을 포함한 기아의 7종 가운데 5종은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제품이 탑재됐다. 나머지 2종에는 생산 기간에 딸 이들 두 회사나 CATL 배터리가 쓰였다.
한국GM 쉐보레 브랜드의 2종과 르노코리아의 3종에는 모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됐다. KG모빌리티 전기차 2종에는 중국 BYD(비야디) 배터리가 장착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기차의 안전성을 높이고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