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피탈리티 테크 기업 온다, '아기유니콘 200' 선정
해외 사업 순항···"호텔·숙박업계 디지털 전환 이끌 것"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호스피탈리티 테크 기업 온다(ONDA)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아기유니콘 200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온다는 자체 IT테크 기술과 숙박 판매 네트워크(GDS)로 고객사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호텔 및 숙박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온다 주요 연혁./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B2B 숙박 플랫폼 '온다' 주요 연혁./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설립된 온다는 호텔과 숙박업에서 사용하는 SaaS(software as a Service)를 제공하는 B2B 호스피탈리티 테크 기업이다. 객실의 온라인 판매를 극대화하는 ‘통합 판매운영 시스템(GDS)’, 판매부터 객실 관리까지 아우르는 숙박업 관리 솔루션 ‘온라인 부킹 솔루션(OBS, PMS)’, 전문 인력을 통한 체계적인 운영을 돕는 ‘호텔매니지먼트(HM)’ 등을 제공하고 있다.

온다에 따르면 회사의 DB를 활용할 경우 온다와 파트너십을 맺은 국내외 채널에서 객실을 동시에 판매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평일과 비수기 객실 판매율을 배가시키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판매 사이트는 원하는 곳을 설정해 거래하는 것이 가능하며, 각 채널 별 재고와 가격을 온라인으로 조절할 수 있다.

온다 관계자는 “숙박·여행예약 채널들과 숙박업주들은 회사의 솔루션으로 숙박 상품 판매와 재고관리를 손쉽게 할 수 있다”며 “하나의 방이 두 개의 플랫폼에서 동시에 팔리는 이중 부킹을 방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약 3만5000여개에 달하는 국내 숙박 상품을 IT 기술을 통해 국내외 35개 이상의 채널에 유통하는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온다는 숙박 상품 공급 및 다양한 여행 플랫폼(OTA:Online travel agency)과 판매 사이트에 배포하는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 형태로 판매 중개 네트워크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온다에 따르면 야놀자, 여기어때, 네이버, 쿠팡, 11번가, 에어비앤비, 아고다, 호텔스닷컴, 익스피디아 등 34개 이상의 업체들이 온다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다 온라인 부킹 서비스./ 이미지=온다
온다 온라인 부킹 서비스./ 이미지=온다

온다는 최근 호텔·숙박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태국과 대만 시장에 출시하며 글로벌 진출을 알리기도 했다.

지난 4월 온다는 태국과 대만의 여러 호텔 및 로컬 체인들과 온라인 부킹 솔루션(OBS), 숙박 관리 시스템(PMS), 한국 최대 규모의 부킹엔진(BE)의 현지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30개의 호텔 및 4000여 개의 객실을 보유한 로컬 체인들과 추가적으로 서비스 계약을 논의하며, 현지에서 입지를 넓혀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향후 온다는 국가별 언어 지원과 세금 처리 시스템 연동 등 현지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내세워 중국과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전역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올해는 국내에서 이룬 성과와 그간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시아,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온다 관계자는 “해외 지사는 싱가폴에 있으며 태국과 베트남은 본사 직원들을 파견하거나 현지 인력을 직접 고용하는 방식으로 해외 업무를 이어나가고 있다”며 “아시아 전 지역으로 서비스 영역 확대를 목표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는 일본 시장 리서치에 들어간 상황”이라고 말했다.

온다 연간 거래액 추이./ 표=정승아 디자이너
온다 연간 거래액 추이./ 표=정승아 디자이너

온다는 현재 4성급 이상 호텔들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 중이다. 통상 객실 수에 따라 호텔 업주들이 요구하는 사용자 환경 및 경험(UI·UX)도 달라지기 마련이다. 펜션의 경우 숙박 가능 객실이 많으면 10개 객실 수준이지만, 4성급 이상 호텔의 경우 숙박 가능 객실이 100개 이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기존보다 고도화된 UI·UX가 필요하다. 온다는 4성급 이상 호텔도 수용할 수 있는 서비스의 올 여름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온다 관계자는 “회사가 제공하는 SaaS는 중소형 숙박업주와 소형 호텔 대상으로 나눠져 있는데 4성급 호텔 숙박업주도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며 “객실 수에 따라 다른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야하는데 100객실 이상, 약 200~300개 객실을 수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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