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평균 휘발유 가격 2009년 이후 최저

 

최근 미국 내 장거리 운전 부담이 크게 줄었다. 미국 50개 주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gal) 당 2달러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자동차서비스협회(AAA)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미주 내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 당 2.014달러(약 2384원)을 기록했다.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1년사이 갤런 당 5달러가량 내렸다. 지난해 같은기간 미주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 당 2559달러(약 3027원)을 기록했다.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 7월 이후 4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교통량과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의 휘발유 가격은 상대적으로 비쌌다. 하지만 대게 2달러 근처를 맴돌며 큰 차이는 없었다.

이미 25개주에서 휘발유를 갤런 당 2달러 미만으로 판매한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휘발유 가격은 갤런 당 1.788달러로 50개주 중 가장 싸다. 반면 캘리포니아에서는 갤런 당 2.651달러로 본토에서 가장 비싸게 판매된다.

주 별로는 플로리다 2.04달러, 조지아 1.94달러, 테네시 1.81달러, 알라바마 1.81달러, 뉴욕 2.28달러, 버지니아가 2.16달러 등이다.

국제유가 폭락이 휘발유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이다. 국제유가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36달러(약 4만2970원)를 밑돌며 2009년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 하락에 자동차 판매는 증가했다. 미국 자동차 판매율은 2009년 7월 글로벌 외환위기 이후 계속 오름세를 보인다. 특히 승용차나 하이브리드 차량보다 연비가 떨어지는 스포츠유틸리티(SUV)나 라이트 트럭 판매량이 증가했다.

폴 디글스 캐피털 이코노믹스 경제학자는 “휘발유 가격이 낮아지면서 고연비 라이트 트럭의 판매량이 대폭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라이트 트럭은 연비가 높을 뿐 아니라 평균적으로 더 비싸고 제조업자에 더 유용하다"고 덧붙였다.

윤민화 기자 minflo@sisa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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