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렌즈·최적화 알고리즘으로 화면 밝기 극대화
듀얼 해상도·주사율 기능도 지원···디스플레이 효율성↑

이태종 LG디스플레이 대형마케팅 담당이 29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OLED 코리아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고명훈 기자
이태종 LG디스플레이 대형마케팅 담당이 29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OLED 코리아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고명훈 기자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LG디스플레이가 휘도(밝기)와 시야각을 개선한 ‘메타(META) 테크놀로지’ 기술을 게임용 OLED 패널에 적용해 올해 출시한다. 게이밍 전용 패널 라인업 또한 기존 45·27인치에서 올해는 31.5·34·39인치를 추가하기로 했다.

이태종 LG디스플레이 대형마케팅 담당은 29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OLED 코리아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제품의 휘도를 높이기 위해 게임 영역에도 메타 테크놀로지를 추가했으며, 전용 에이징 공정(고온 상태에서 일정 시간 동안 전기적 신호를 주는 것)도 채택했다”며 “또 제품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 개인화 알고리즘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메타 테크놀로지는 초미세 렌즈와 휘도 강화 알고리즘을 결합해 화면 밝기 등을 개선한  기술이다. 회사는 올 초 CES 2024에서 기존 대비 휘도를 42% 더 향상한 ‘메타 테크놀로지 2.0’을 공개하기도 했다. 기존 1세대 기술에 적용됐던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렌즈 패턴 ‘MLA’가 ‘MLA+’로, 휘도 최적화 알고리즘인 ‘메타 부스터’가 ‘메타 멀티 부스터’로 바뀌어 적용됐다. 또 전계조 화질 강화 알고리즘인 ‘디테일 인핸서(Detail Enhancer)’도 새로 결합했다.

LG디스플레이의 게이밍 OLED 패널은 DFR(동적 주파수 및 해상도) 기술도 제공된다. 이는 하나의 화면으로 듀얼 해상도와 듀얼 주사율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게임 플레이 시 480Hz FHD 화질을 이용할 수 있고 UHD로 변환해 200Hz 해상도로 설정할 수도 있다.

이 담당은 “기존 240~480Hz 16:9 화면 비율 제품에서 올해는 UHD 해상도로 165Hz가 지원되며, 현재 400럭스(lux) 수준의 블랙을 지원할 수 있지만, 내년 중순에는 실제 당사 제품에 500럭스의 블랙이 지원될 예정”이라며 “더 나은 기준으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OLED 패널의 친환경 측면도 강조했다. 이 담당은 “OLED는 재활용이 용이하고 플라스틱 사용량이 적으며, 유해 블루라이트 방출량과 눈부심 현상, 화면 깜박임 현상이 적은 인체 친화적 기술”이라며 “특히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은 색 온도와 휘도 등을 조정해 수면의 질을 높이는 ‘일주기 리듬 인증’을 최초로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21년 ‘EX 테크놀로지’를 통해 최대 휘도 1300니트(nit)를 달성했다. 이어 이어, 작년에는 메타 테크놀로지를 최초 공개하며, 최대 휘도를 2100니트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회사는 올해 공개한 메타 테크놀로지 2.0의 경우 3000니트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업계 현존하는 OLED TV 패널 중 최대치에 달한다.

이 담당은 “현재 모니터용 채택을 위한 전용 OLED 패널을 도입했으며, 작년에는 하이엔드 게이밍 모니터 출시 제품 중 거의 절반가량에서 우리 기술이 채택됐다”며 “올해도 이미 많은 브랜드가 게임용 패널을 갖춘 신제품을 출시해 게이밍 모니터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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