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흑자 전환 여부 달려

남재관 컴투스 대표이사 내정자. / 사진=컴투스
남재관 컴투스 대표이사 내정자. / 사진=컴투스

[시사저널e=박금재 기자] 컴투스 올해 퍼블리싱 첫 게임인 ‘스타시드’ 출시 일정이 다가왔다.  ‘스타시드’  흥행은 남재관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의 첫 과제다. 올해 컴투스는 ‘스타시드’로 적자 해소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관건은 서브컬처 게임 후발주자로서 차별점을 드러낼 수 있을지 여부다.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컴투스 신작 ‘스타시드‘가 오는 28일 출격한다. ‘스타시드‘는 조이시티 자회사 모히또게임즈가 개발하고 컴투스가 글로벌 서비스 예정인 서브컬처(일본 애니메이션풍) 게임이다. 현재 국내 사전 예약자 수는 150만명을 기록했다.

서브컬처 게임 시장은 포화상태다. 시프트업 ‘니케‘와 넥슨게임즈 ‘블루 아카이브‘가 흥행하면서 다수의 서브컬처 게임들이 연이어 출시된 탓이다. 서브컬처 게임 수가 많아진 탓에 시장이 나뉘면서 흥행도 점점 어려워진다. 이날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50위권 안에 서브컬처 장르는 ‘니케‘와 ‘블루 아카이브‘ 단 두개 뿐이다.  

컴투스는 ‘스타시드‘의 특징으로 AI 육성을 내세웠다. 모션캡처 전문 배우를 기용해 액션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일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일본 내 유명 성우를 섭외해 현지화에도 집중한다.

‘스타시드‘는 컴투스 2분기 흑자 전환 여부를 가를 게임이다. 특히 2분기 실적에 반영되는 출시 초기 매출이 중요하다. 수집형 게임 특성상 하향 안정화가 빠르게 나타날 수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스타시드‘는 초반 흥행이 절실한 상황이다. 장기흥행에 성공한 ‘니케‘와 ‘블루 아카이브‘는 출시 초반부터 국내 양대 마켓 1위에 오른 게임이다.

‘스타시드‘는 남 내정자 체제에서 선보이는 첫 작품이란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남 내정자는 연초 목표로 내걸었던 ‘글로벌 유력 퍼블리셔‘라는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도 ‘스타시드‘ 흥행에 집중해야 한다. 

‘스타시드‘가 흥행에 실패하게 되면 이후 출시가 예정돼 있는 ‘BTS 쿠킹온‘, ‘프로스트펑크‘ 등 게임 흥행에도 악영향을 줄 전망이다. 컴투스의 퍼블리싱 역량 및 게임을 발굴하는 안목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생길 수도 있다. 남 내정자가 반드시 성공시켜야만 하는 이유다.

컴투스는 실적 부진으로 흥행작이 절실하다.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7.7% 증가한 7722억원 매출을 거뒀지만 39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2년 영업손실 167억원과 비교해 대폭 증가한 수치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컴투스는 올해 최소 10% 이상의 게임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퍼블리싱 3종 신작의 성과가 최소한 500억원을 기록해야 이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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