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서비스 종료 앞두고 신작 선보여

넷마블 ‘세븐나이츠 리버스‘ 이미지. / 이미지=넷마블
넷마블 ‘세븐나이츠 리버스‘ 이미지. / 이미지=넷마블

[시사저널e=박금재 기자] 넷마블이 대표 IP인 ‘세븐나이츠‘ 살리기에 나섰다. 외부 IP라이선스 지출 부담이 지나치게 높아지자 ‘세븐나이츠‘를 되살리기를 통해 비용절감에 나선 것이다. 관건은 원작 ‘세븐나이츠‘가 서비스 종료 전 신작 출시 여부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리메이크 신작인 ‘세븐나이츠 리버스‘를 개발 중이다. 원작 ‘세븐나이츠‘는 지난 2015년 출시된 넷마블 IP를 통한 유일한 흥행작이지만 출시 8년이 지나면서 매출이 지속적으로 하향세를 보여왔다. ‘세븐나이츠‘는 이날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는 100위권 밖이다.

지난해 넷마블은 방치형 게임인 ‘세븐나이츠 키우기‘를 선보이며 IP 부활을 노렸지만 흥행에 실패했다. ‘세븐나이츠‘ IP를 부활시킬 수 있는 기회는 ‘세븐나이츠 리버스‘ 출시가 마지막이란 전망도 있다.

넷마블은 외부 IP  비중이 높은 회사로 라이선스 비용 부담도 높다. 넷마블 지난해 매출에서 이부 IP 게임인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차지하는 비중은 12%다. 올해 출시가 예정된 ‘아스달 연대기‘, ‘나 혼자만 레벨업‘ 역시 외부 IP를 기반으로 제작된다.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매출 비중은 8%였다.

외부 IP 기반 게임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탓에 수수료 부담도 커졌다. 넷마블이 지난해 3분기까지 낸 지급수수료는 8178억원으로, 영업비용 1조9238억원의 42.5%에 달했다. 올해 넷마블의 신작들이 출시된 뒤 지급수수료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해 제작된다. 자체 엔진을 사용한 원작이 업데이트에 어려움을 겪었던 점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오래된 전투 시스템인 턴제 역시 최신 트렌드에 맞춰 실시간으로 구현한다.  

이용자가 순서대로 번갈아가며 게임을 하는 턴제 게임이 다시 흥행하고 있는 점은 ‘세븐나이츠 리버스‘에 호재다. ‘발더스 게이트3‘, ‘용과 같이8‘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하며 턴제 게임이 다시 주류로 올라섰다. 우리나라 모바일 게임 가운데 턴제 게임이 극소수인 점을 고려하면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시스템 측면에서 차별점을 보이며 장르 팬들을 끌어모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세븐나이츠 리버스‘가 원작의 팬들을 그대로 유저층으로 흡수하기 위해선 출시 시기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원작 ‘세븐나이츠‘는 올해 하반기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있는데 같은 시기에 ‘세븐나이츠 리버스‘를 선보여야만 유저 이탈을 막을 수 있다. 

‘세븐나이츠‘ IP를 글로벌화 하는 일 역시 넷마블에게 과제다. ‘세븐나이츠 키우기‘ 매출 비중은 우리나라가 76.7%로 편향됐다. 아직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세븐나이츠‘ IP의 경쟁력이 미미한 상태다. 

김정민 넷마블넥서스 대표는 “앞으로 ‘세븐나이츠 리버스’ 관련 개발자 인터뷰나 플레이 영상 공개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개발 현황을 자세히 공유할 계획”이라며 “이용자와 꾸준히 소통하며 의견도 반영하고 함께 게임을 만들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작인 ‘세븐나이츠‘는 지난 2014년 출시돼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6000만 건을 돌파하는 등 국내외에서 흥행했다. ‘세븐나이츠‘ IP를 활용한 출시작도 ‘세븐나이츠2‘, ‘세븐나이츠 타임 원더러‘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세븐나이츠 키우기‘ 등 4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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