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건설사 대상 간담회···수주전 참여 유도 위한 우수성 홍보 차원
4구역도 시공사 선정 앞두고 협력사와 입찰지침서 작성 등 구슬땀

한남뉴타운 구역별 위치 및 사업현황 / 이미지=시사저널E DB
한남뉴타운 구역별 위치 및 사업현황 / 이미지=시사저널E DB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한남뉴타운 내에서도 한강 조망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한남5구역이 건설사 대상 간담회를 개최한다. 올 7월로 예고된 시공사 선정 입찰에서 다수의 시공사가 응찰할 수 있도록 조합의 우수성을 알리는 취지다. 서울 강남권에서조차 시공사 선정 유찰을 빈번히 겪는 등 최근 건설사들의 수주에 임하는 자세가 보수적으로 변한 점도 이번 자리 마련의 배경으로 꼽힌다.

25일 한남5구역 조합에 따르면 한남5구역 조합은 26일 오후 조합사무실에서 국내 주요 건설사들을 상대로 간담회를 연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11월 초에 이어 약 100일 만에 두 번째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당시 조합은 시공능력평가 순위 기준 10대 건설사에 초청장을 보냈는데 당시 7개 건설사만 온 것으로 파악됐다. 조합의 한 관계자는 “당시에는 10대 건설사 가운데 SK에코플랜트와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을 제외한 7개사가 참여했었는데, 이번엔 더 많이 참석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조합은 다음달 9일 교통영향평가와 환경영향평가 통과를 앞두고 있다. 이후 같은 달 말에는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낼 예정이다. 2개사 이상의 참여로 경쟁입찰이 성사된다면 7월 말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시공권자를 가리게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조합은 시공사 선정에 필요한 설계도서 작성, 물량 및 공사비 산출과 시공자 선정계획을 수립 중이다.

다만 조합이 계획한 일정대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다수의 건설사가 1차 간담회에 참석하긴 했지만 해당 사업장은 수년 전부터 물밑작업을 벌여온 DL이앤씨 이외에는 입찰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건설사가 없어서다.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조합사무실에 방문하기도 했지만 지금 적극성을 띠는 건 DL이앤씨 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한 개 사만 응찰하게 되면 1차 입찰은 유찰로 마무리 짓고 2차를 준비하게 된다. 시공사 선정 일정이 뒤로 밀리게 되는 것이다. 조합원들은 경쟁입찰이 성립돼 입찰조건을 비교해 보는 것은 물론, 사업이 더 이상 미뤄지지 않기 위해 내일 다수의 건설사가 참석하고 올해 안에 경쟁입찰을 거쳐 시공사를 선정하길 바라는 모습이다.

한편 5구역 못잖게 사업성이 뛰어나기로 평가받는 인근 한남4구역도 시공사 선정 작업을 위한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해당 조합은 정비사업 협력업체인 세종코퍼레이션과 시공사 선정 입찰지침서를, 설계업체인 한미글로벌과 시공사 선정기준에 대한 초안 작성에 한창이다.

건설사들의 관심도 높다. 시공능력평가 1위인 삼성물산과 정비사업 수주 1위인 현대건설, 수주액 상승폭 최대인 포스코이앤씨 등 굴지의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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