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경영환경 악화 따른 카드 혜택 축소
소비성향 파악하고 맞춤형 카드로 재설계 필요
개학·개강 시즌 도움되는 영화·교통·쇼핑 할인카드
필요한 곳에만 혜택 집중···슬기로운 카드 생활 가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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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고공행진하는 물가에 한 푼이라도 아끼고 소비를 최소화하려는 이들이 늘어난 가운데 소비의 큰 축을 담당하는 카드사들의 경영환경은 악화되면서 카드 혜택은 축소되고 있다.

혜택이 좋다고 소문났던 알짜카드는 갈수록 감소하고 있고 신규 가입자에게 현금을 돌려주던 캐시백 이벤트는 규모가 크게 줄었다. 이럴 때일수록 자신의 소비성향을 파악하고 그에 맞춘 카드를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소비 성향에 최적화된 상품을 이용하면 한 달에 적지 않은 돈을 아낄 수 있다.

특히 개학·개강 시즌인 3월에는 여가·쇼핑·교통 등 이것저것 지출이 많다. 고물가로 지갑이 얇아진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생활비 부담을 줄여주는 카드가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KB국민카드의 '노리체크카드'가 대표적이다. 아웃백·빕스(VIPS)·스타벅스 20% 할인에 편의점(GS25) 5%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아웃백·빕스(VIPS)·스타벅스 20% 할인에 편의점(GS25) 5%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영화(CGV) 35% 할인, 테마파크(에버랜드·롯데월드) 50% 할인, 도서(교보문고) 5% 할인도 제공해 MZ세대 대표 카드로 꼽힌다.

BC카드는 식사에 진심인 젊은층을 겨냥해 'BC 바로 클리어 플러스'를 마련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점심시간대 전국 모든 식당에서 1만원 이상 결제 시 7%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배달 7% 할인과 편의점 10%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온라인 결제나 OTT를 자주 이용하는 젊은 세대에게는 이에 특화된 카드를 추천한다. KB국민카드의 'My WE:SH 카드'는 OTT 30%, KB Pay 10%, 음식점 10% 할인과 서비스팩 3개 중 1개 선택할인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의 'taptap DIGITAL(탭탭 디지털) 카드'도 온라인간편결제 5%, 스트리밍 50%, 편의점 10% 할인이 제공된다.

또한 간편결제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카드사와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가 손잡기 시작했다.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체크카드'는 이름처럼 네이버페이에 집중한다. 결제액의 1.2%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쌓아준다. 

IBK기업은행은 카카오페이와 '카픽(KaPick)'을 출시했다. 결제액의 0.5%를 카카오페이 포인트로 적립하고 쇼핑·커피·주유 등 리빙 영역에서는 최대 1.5%를 적립한다. 

교통비 부담을 덜어주는 카드도 있다. 지난 1월 서울시가 출시한 '기후동행카드'로 월 6만2000원에 서울 시내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6만5000원을 내면 공유 자전거인 '따릉이'까지 이용할 수 있다. 만 19~34세 청년에게는 7000원 할인된다.

일상 속 소비에서 바로 할인이나 적립 혜택을 받기보다는 항공사 마일리지를 적립받아 멋진 휴가를 기약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특히 엔데믹 이후 여행 수요가 늘면서 카드사들은 저마다 항공사 마일리지를 쌓을 수 있는 카드를 내놓고 있다.

'삼성카드&MILEAGE PLATINUM(스카이패스) 카드'는 결제금액 1000원당 대한항공 마일리지 1마일, 생활영역에서는 2마일이 적립되며 인천공항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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