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보합전환
서울 외 지역은 하락세 이어져···수도권은 0.02%·경기는 0.03% 떨어져

3월 셋째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 자료=한국부동산원
3월 셋째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 자료=한국부동산원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을 멈추고 보합(0.0%) 전환됐다. 주요 자치구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 전환이 나타나면서 16주간의 하락 행진이 끝난 것이다.

23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3월 셋째 주(18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보합을 기록했다. 지난주 –0.01%에서 낙폭을 만회해 보합 전환에 성공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11월 27일 보합 전환한 뒤 12월 4일 –0.01% 하락을 시작했다. 이후 16주 연속 내렸지만 이번 주 보합 기록으로 변곡점을 맞은 것이다.

다만 분위기 변화 조짐을 보이는 서울과 달리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은 –0.03%로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나마 지난주 –0.05% 대비 0.02포인트(p) 낙폭을 만회했지만 내림세는 이번 주까지 17주 연속 이어졌다. 수도권은 이번 주 –0.02%, 지방은 –0.04%로 모두 전주 대비 낙폭이 축소됐다.

서울 내 지역별로는 대부분 지역에서 보합 또는 상승세가 포착됐다.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는 이번 주 모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서초구는 전주(-0.01%) 대비 0.02%p 오른 0.01%로 집계됐다. 강남구는 지난주 –0.01%에서 이번 주 보합 전환했다. 송파구는 전주 대비 0.01%p 더 오른 0.04%로 나타났다. 강남4구 가운데 하나로 불리는 강동구 역시 전주 대비 0.05%p 상승한 0.02%를 기록했다. 중랑구와 성북구 성동구, 양천구 등은 이번 주 모두 보합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강북구는 –0.03%로 집계됐다. 또 노원구는 –0.02%, 도봉구는 –0.04%로 약세를 지속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값은 주거 여건에 따른 지역과 단지별 혼조세가 보이는 가운데 매수 문의가 소폭 증가했다”며 “일부 단지에서 매도 희망가 상향 조정과 상승거래가 발생해 하락에서 보합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에선 인천은 이번 주 –0.01%로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경기는 –0.03%로 지난주보다 0.04%p 상승했다. 인천은 부평구(0.03%)와 서구(0.01%)는 올랐지만, 미추홀구(-0.09%)와 동구(-0.06%), 계양구(-0.04%)는 하락했다.

경기도는 여주시(0.15%)와 고양 덕양구(0.12%) 등이 상승했다. 반면 안양 동안구(-0.18%)와 화성시(-0.08%)는 약세를 보였다.

한편 전국 전셋값은 지난주와 같은 수준인 0.02%로 나타났다. 서울은 지난주보다 0.01%p 내린 0.07%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0.07%로 전주 대비 소폭 상승했다. 지방은 –0.02%로 낙폭이 줄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전세 시장은 신생아 특례 전세자금 대출 시행으로 요건을 충족하는 지역 내 역세권 단지 등으로 이주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승거래가 발생해 상승세가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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