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지검, 피의자신분 소환···세 차례 불응 끝에 소환 응해
황재복 대표이사는 23일 구속만료···금명간 구속기소 할 듯

허영인 SPC 회장. / 사진=연합뉴스
허영인 SPC 회장.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을 상대로 민주노총 탈퇴를 종용한 의혹을 받고 있는 허영인 SPC 회장이 다음 주 월요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검사 임삼빈)는 오는 25일 허 회장을 피의자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세 차례 소환에 불응했던 허 회장은 이날 출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SPC 관계자는 “다음 주 초 (검찰에) 출석해 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18일과 19일, 21일 허 회장에게 출석을 통보했지만 허 회장은 업무상 이유를 들어 모두 불응한 바 있다.

다만 SPC 관계자는 범죄 혐의와 관련해선 “수사 중인 사안으로 자세한 답변이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지난 2019년부터 약 3년간 SPC 자회사인 PB파트너즈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을 상대로 한 부당노동행위가 있었고 그 정점에 허 회장이 있다고 보고 있다. 피비파트너즈는 파리바게뜨 제빵사를 관리하는 SPC의 계열사로, 제빵사를 직고용하라는 고용노동부의 시정 지시 이후 세워졌다.

현재 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고 있는 황재복 SPC 대표가 부당노동행위에 허 회장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온 상태다.

황 대표는 금명 간 재판에 넘겨질 전망이다. 황 대표는 지난 4일 구속돼 오는 23일 구속기간이 만료된다.

애당초 검찰은 오는 23일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황 대표를 기소하면서 허 회장의 기소 여부까지 판단하려 했다. 하지만 허 회장의 출석이 미뤄지며 계획이 변경됐다. 검찰 안팎에서는 허 회장이 황 대표 기소 후 공소장 확인 등을 통해 수사에 대비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