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전 KT 대표 30.7억·SKT 유영상 20.7억·LGU+ 황현식 17.6억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 98억으로 네이버 최수연 13.5억보다 많아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전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 사진 = 각사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전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 사진 = 각사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지난해 통신사 연봉킹은 구현모 전 KT 대표이사로 나타났다. 이어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와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순이다. 포털업계는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가 가장 많은 연봉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3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사임한 구현모 전 KT 대표는 연봉 총 30억7300만원을 받았다. 급여 3억3500만원, 상여 7억78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50만원이었으며, 퇴직금은 19억3500만원이다.

구 전 대표 연봉은 전년(15억6100만원) 대비 15억1200만원 늘어난 규모지만, 퇴직금을 제외하면 11억3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줄었다. 지난해 8월말 취임한 김영섭 KT 대표의 연봉은 5억원을 넘기지 않아 공시 대상이 아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의 지난해 연봉은 전년(21억3700만원) 대비 7200만원 줄어든 20억6500만원이다. 급여 12억원, 상여 8억36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900만원 등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의 지난해 연봉은 전년(22억8700만원) 대비 5억2000만원 줄어든 17억6000만원이다. 급여 14억400만원, 상여 3억4900만원, 기타 근로소득 700만원 등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사진 왼쪽)와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 / 사진 = 각사
최수연 네이버 대표(사진 왼쪽)와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 / 사진 = 각사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영진 중에선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가 지난해 카카오로부터 98억99만원을 받아 연봉 1위를 차지했다.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이익이 94억3200만원에 달했으며, 급여와 기타 근로소득은 각각 4억1700만원, 5000만원이었다.

남궁 전 대표는 2022년 3월 취임했지만, 같은해 10월 데이터센터(IDC) 화재에 따른 ‘카카오톡 먹통 사태’에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이밖에 이진수 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지난해 27억6800만원으로 그룹 내 연봉 2위를 차지했다. 이어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최근 보석으로 석방된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20억3000만원, 홍은택 카카오 대표가 12억9600만원을 받았다.

네이버에선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지난해 연봉 19억3600만원(급여 12억4000만원, 상여 5억60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억3600만원),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13억4900만원(급여 6억원, 상여 7억20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900만원)을 받았다.

한편 통신3사의 1인당 평균연봉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순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의 평균연봉은 전년(1억4500만원) 대비 700만원 늘어난 1억5200만원이다. KT 직원의 평균연봉은 전년(1억300만원) 대비 400만원 늘어난 1억700만원, LG유플러스 직원의 평균연봉은 전년과 같은 1억100만원이다. 다만 통신상품 판매 및 통신장비 유지보수 종사자를 제외한 LG유플러스의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1700만원으로 전년(1억2100만원) 대비 400만원 감소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지난해 1인당 평균연봉(스톡옵션 행사차익 포함)은 각각 1억1900만원과 1억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스톡옵션 행사차익을 제외하면 네이버가 1억1800만원, 카카오는 920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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