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750선 넘어선 것은 약 2년 만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에 투심 회복
삼성전자 3% 상승으로 이틀 연속 강세

21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대비 64.72포인트(2.41%) 오른 2754.86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은 하나은행 딜링룸. / 사진=연합뉴스.
21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대비 64.72포인트(2.41%) 오른 2754.86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은 하나은행 딜링룸.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국내 증시가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약 2년 만에 2750선을 넘어섰고 코스닥 지수는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900선을 돌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3회 금리 인하 전망이 투자 심리를 살린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64.72포인트(2.41%) 오른 2754.86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대비 1.53% 상승한 2731.18에 개장한 코스피는 이날 오후 들어 상승 폭을 넓혀 나갔다. 코스피가 2750선을 넘어선 것은 2022년 4월 5일 이후 약 2년 만에 처음이다.

코스피의 상승은 기관과 외국인의 힘이 컸다. 기관은 이날 1조51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이 1조원 넘게 순매수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외국인은 올해 세 번째로 많은 금액인 1조878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올해 누적으로 13조3743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2조910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가 이처럼 강세를 보인 배경에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준은 이날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5차례 연속 정책금리를 동결(금리상단 5.5%)했다. 여기에 올해 기준금리를 당초 예정대로 3회 인하할 것이란 내용을 시사하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난 것이다.

전날 미국 증시가 상승 흐름이었다는 점도 이날 증시에 보탬이 됐다. 전날 뉴욕 증시는 FOMC발 호재 속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03%), S&P500지수(0.89%), 나스닥지수(1.25%) 모두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개별 종목을 살펴보면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AI 반도체에 삼성전자의 HBM(고대역메모리반도체)3E가 탑재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며 이날 3.12%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전날에도 5.63% 급등하며 장을 끝낸 바 있다. 

이 밖에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기아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 마감했다. SK하이닉스가 8.63% 상승했고 현대차가 4.56% 올랐다. 기아는 전날 종가와 같은 가격인 11만5700원에 장을 끝냈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900선을 넘어섰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 대비 1.44% 오른 904.29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전날 대비 1.01% 오른 900.46으로 출발했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거셌다. 외국인은 3592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은 17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는 361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4.15%)과 HLB(8.57%)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17.4원 내린 1322.4원으로 장이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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