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Infra·EV Hub·EV Data 등 세가지 플랫폼 축으로 전기차 충전시장 공략”
“해외 진출 모색···국내 전기차 인프라 적극 활용할 것”

박용희 소프트베리 대표가 20일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제8회 스타트업 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 사진=시사저널e.
박용희 소프트베리 대표가 20일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제8회 스타트업 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 사진=시사저널e.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전기차는 배터리가 가장 중요하다 보니까 작년에 배터리 제조사와의 협업을 통해서 배터리에 있는 퀄리티를 인증하고, 그걸 고객에게 제공해드리는 비즈니스를 했었다. 이런 부분들이 국내에는 아직 생소하지만, 해외의 경우 이런 P2P(플랫폼 투 플랫폼) 거래에 대한 부분이 굉장히 활성화돼있다. 당사의 ‘EV Infra’ 플랫폼이 그간에는 오랜 시간 전기차 유저들과 함께하면서 오늘의 성장이 있었다면 해외에서는 이러한 배터리를 인증하는 테크적인 부분으로 바로 진출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박용희 소프트베리 대표가 시사저널e 주최로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8회 스타트업 포럼’에서 ‘전기차 시장에서의 소프트베리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며 이같이 말했다.

소프트베리는 2017년 설립한 전기차 충전 솔루션 스타트업으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통합플랫폼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해 서비스하는 기업이다. 소프트베리의 주력 서비스인 ‘EV Infra’의 경우 2016년 서비스 출시 후 전기차 사용자 중 90%가 해당 앱을 이용하고 있으며, 5년 동안 매출 234% 성장을 이뤄냈다. EV Infra는 전기차 충전 앱으로, 충전소 통합 간편 결제와 맞춤 충전소 충전 기능이 지원되며 전기차·충전소 커뮤니티를 이용할 수도 있다.

소프트베리는 EV Infra와 함께 ‘EV Hub’, ‘EV Data’ 등 3가지 주요 섹터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EV Hub는 충전소 관제와 원격 관리를 지원하는 플랫폼이며, EV Data를 통해서는 사업자들에게 이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충전소 수요 예측 솔루션과 충전소 최적 입지를 추천해 줄 수도 있다.

박 대표는 “전기차 충전 사업을 하고 싶은 분들을 우리가 데이터로 도와드리고, 또 신규 충전소가 생기면 알려드리는 EV Hub, 전국 1분 단위로 어떤 충전기가 어디서 운영되고 있고, 고장 여부 등 정보들을 우리가 다 모아서 만든 EV Data, EV Infra까지 세 축을 통해 국내 전기차 시장의 미래와 앞으로의 정책적인 방향들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소프트베리는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국내 잘 구축된 전기차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단 방침이다.

그는 “우리나라가 반도체도 만들고 전기차 배터리도 만드는 등 전기차 분야의 기술이나 경험들이 굉장히 많이 앞서 있다”라며, “이제 전기차를 시작하려는 나라 입장에서는 어떤 기술과 정책을 통해 이끌어나가야 할지에 대한 부분들을 한국 정부 또는 스타트업과의 제휴를 많이 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사의 경험이나 그동안 서비스를 운영했던 노하우를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갈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이 늘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소프트베리는 앞으로 단계적 사업 확장을 통해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2030년 450조원이 전망되는 글로벌 전기차 충전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우리의 강점은 2016년부터 차곡차곡 모아놓은 데이터를 가지고 고객이 원하는 데이터를 만들어서 드리는 부분에 있다”라며, “사업을 하다 보면 고객이 새롭게 원하는 부분은 무엇인지 많은 얘기를 듣게 되는데 이런 부분을 모니터링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우리가 하고, 또 정부나 사업자들과 함께 풀어가는 방향에서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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