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드 아웃’ 전략 통해 순호감도 증가 성과···새 브랜드 ‘KGM’ 전격 적용
차량 라인업도 새 브랜드 맞춰 미래적이고 트렌디하게 진화

[시사저널e=정기수 기자] 지난해 16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KG모빌리티가 신규 브랜드 ‘KGM’을 토레스 EVX와 티볼리, 렉스턴 등 모든 차종에 적용하고 브랜드 인지도 확립을 본격 추진한다. 이를 통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명가로의 입지도 한층 다진다는 계획이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토레스 EVX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KG모빌리티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토레스 EVX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KG모빌리티

18일 KG모빌리티에 따르면 수출과 내수 시장에서 KGM 브랜드를 모든 판매 차종에 적용시키는 한편, 일선 영업망에도 도입하는 등 고객들이 브랜드를 일관되게 인지할 수 있도록 마케팅 통일성을 강화하고 있다.

KGM은 미니멀리즘이 강조되는 최근 트렌드에 맞춰 심플하고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시인성과 커뮤니케이션 용이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KG 모빌리티는 하동환자동차제작소에서 쌍용자동차까지 이어지는 오랜 역사만큼 다양한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다. 

이에 따라 KG모빌리티는 지난해 초 새 사명(社名)을 선포했음에도 오랜 기간 확보된 과거의 헤리티지를 KG 모빌리티의 새로운 아이덴티티로 순차 전환시키는 ‘페이드 아웃(Fade Out)’ 방식으로 마케팅을 진행해 왔다.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사명 변경 이전 18.1%에 그쳤던 ‘순호감도’가 변경 뒤 페이드 아웃 전략이 지속된 향후 1년 간 67.2%로 집계되며 49.1%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페이드 아웃 방식을 통해 ‘SUV 명가’로서의 전통적인 헤리티지가 토레스 흥행과 미래 모빌리티 전환 로드맵, 혁신적 이미지 등과 함께 결합되며 KG 모빌리티에 대한 고객들의 호감도를 효과적으로 높이는데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GM 대리점 전시장. / 사진=KG모빌리티
KGM 대리점 전시장. / 사진=KG모빌리티

KG모빌리티는 페이드 아웃 전략이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판단, 지난해 11월 새 브랜드 ‘KGM’을 공개한 뒤 모든 마케팅 요소를 통일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해 12월부터 모든 내수와 수출시장 출고 차종에 새로운 레터링을 적용했다.

오랜 기간 유지됐던 일선 영업망의 ‘쌍용자동차’ 간판도 ‘KGM’으로 변경해 올해 2월 말 기준 전국 약 200곳의 판매 네트워크와 500곳의 부품 및 서비스 네트워크의 간판 교체 작업을 완료했다. 

픽업트럭 플랫폼 ‘O100’. / 사진=KG모빌리티
픽업트럭 플랫폼 ‘O100’. / 사진=KG모빌리티

새 브랜드의 정체성에 걸맞게 올해 신차와 상품성 개선 모델 등 다양한 차량 라인업도 예고돼 있다. 

지난 2월 8일 창립 70주년을 맞아 공식 유튜브 홍보 영상을 통해 공개한 쿠페형 SUV ‘J120’은 업계에서 올해 기대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새 픽업트럭 플랫폼 ‘O100’도 여가와 레저를 즐기는 고객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O100은 렉스턴 스포츠의 DNA를 계승한 모델로, 2023년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이밖에 토레스와 토레스 EVX, 티볼리, 코란도 등 스테디셀러 플랫폼도 새로운 ‘KGM’ 아이덴티티에 기반해 상품성 개선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KG 모빌리티 관계자는 “올해 모든 차종과 전 영업망에 ‘KGM’ 브랜드를 적용하며 새 시대에 걸맞는 미래적인 정체성을 강화했다”면서 “후반부에 접어든 ‘페이드 아웃’ 전략을 완수하는 한편, 새 브랜드에 기반해 트렌디하고 미래적인 SUV 모빌리티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등 국가대표 ‘SUV 명가’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전기차 F100. / 사진=KG모빌리티
전기차 F100. / 사진=KG모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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