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15일 수의계약 입찰공고···22일 시공자 입찰 마감
대의원회‧합동홍보 설명회 거쳐 내달 27일 시공사 선정

서울 동작구 노량진1구역 우협 선정공고
서울 동작구 노량진1구역 우협 선정공고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노량진 뉴타운 내 최대규모, 알짜 사업지로 꼽히는 노량진1구역 재개발 조합이 시공사 선정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시공자 수의계약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공고를 낸 것인데, 조합의 러브콜을 받은 건설사가 화답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당 조합은 지난 16일부터 다시 우선협상대상자 찾기에 나섰다. 앞서 포스코이앤씨 한 곳만 응찰하면서 경쟁입찰이 성립되지 않아 유찰된 데 따른 것이다.

이런 경우 일반적으로는 응찰한 1개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계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구역의 경우 포스코이앤씨가 해당한다. 그러나 노량진1구역 조합은 지난해 12월 3일 진행된 2차 현장설명회 참석 건설사를 대상으로 한차례 더 입찰에 참여할 것을 제안했다. 즉 현장설명회에 참석해 조합이 배부한 시공자 선정계획서를 수령한 업체만 이번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여기에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호반건설, 효성중공업이 해당된다.

다만 입찰 조건이 만만치는 않다. 입찰은 오는 22일 오후 2시 마감되는데 이날까지 입찰보증금 500억원을 납부해야 한다. 게다가 조합은 건설사들이 노량진1구역 응찰의 가장 큰 허들로 꼽는 낮은 공사비도 인상 없이 3.3㎡ 당 730만원 그대로 뒀다. 조합은 부가세는 별도이나 입찰에 참여하려면 철거비 및 제 경비를 포함해 예정가 이하로 입찰할 것을 요구했다. 총 공사비는 1조900억원 수준이다.

조합은 내달 3일 대의원회를 열고 총회 안건 등을 심의·의결한 뒤 같은 달 13일 합동 홍보설명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물론 이번에 응찰하는 곳이 없다면 이 절차도 생략될 수 있다. 만일 응찰하는 건설사가 있다면 설명회 진행 이후 4월 27일 조합원 과반수가 직접 참석한다는 전제하에 시공사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2차 현장설명회에 참석했던 건설사 가운데 이번에 응찰하는 건설사가 나와 경쟁구도가 형성될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입지적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일정만 늦어질 뿐 포스코이앤씨를 제외한 타 건설사가 들어올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도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시공사 선정 입찰하는 강남권 조합도 3.3㎡ 당 900만원 전후에 내놓는다”라며 “구역 규모나 입지로 볼 때 노량진 내에서 상징성이 있지만 공사비는 현실 반영이 안 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노량진1구역은 동작구 노량진동 278-2번지 일대에 용적률 265.6%를 적용해 지하 4층 지상 최고 33층 28개동, 아파트 2992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조합원수는 지난해 3월 사업시행인가 기준 1019명이며 수의계약 도급제로 계약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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