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씨바이오, 인공피부 '메가덤플러스' 하반기 中 수출 예상
한스바이오메드, 중국 내 '치과용 골이식재' 매출 발생 기대

[시사저널e=김지원 기자] 국내 재생의료기업이 조 단위에 달하는 중국 시장을 두드리는 있다. 올해 매출 본격화가 이뤄질이 관심이 집중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엘앤씨바이오, 한스바이오메드 등 재생의료기업이 중국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엘앤씨바이오는 올 하반기부터 인공피부 제품에 대한 중국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스바이오메드는 오스템임플란트와의 계약에 따른 중국 내 치과용 골이식재 매출을 기대 중이다. 

엘앤씨바이오는 현재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서 인공피부 제품인 메가덤플러스의 수입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메가덤플러스는 사고나 질병으로 결손된 부위에 진피를 삽입해 피부를 대체하고 수복하는 피부이식재 제품이다. 엘앤씨바이오 측은 지난해 초 메가덤플러스의 수입 허가를 신청했으며, 중국 내 절차 등에 따라 올 하반기 중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승인과 함께 이번 하반기부터 중국 수출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엘앤씨바이오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국 내 미충족 수요를 공략할 예정이다. 중국 피부재건 시장은 3조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현지 기업은 사람 피부 수급 및 생산 문제 등으로 인해 북경 등의 도시에만 피부 이식재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동종진피 무세포화 기술력의 부재로 인해 중국 현지 기업의 피부이식재는 엘앤씨바이오 제품보다 부작용이 따른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무릎연골 재생 치료용 의료기기 메가카티와 유방재건 제품 메가덤에 대한 수입 허가도 추가로 신청할 계획이다. 중국의 유방재건 시장은 6400억원 규모다. 중국 유방암 발병율이 세계 1위인데 따라 관련 시장도 성장할 전망이다. 중국 연골재생 시장은 30조원에 달한다. 

한스바이오메드는 치과용 골이식재로 올해 중국 내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임플란트 판매량 세계 1위 기업인 오스템임플란트와 맺은 치과용 골이식재 계약에 따라 올해부터 관련 중국 매출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기대다. 

사람의 뼈를 이용한 동종골 이식재로 중국 골이식재 시장도 공략한다. 중국 전체 골이식재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96억위안(1조8000억원)에 달한다. 한스바이오메드 측에 따르면 중국 골이식재 시장에서 동종골 이식재를 제공 중인 현지 기업은 아직 없다. 중국은 동물의 뼈를 이용한 이종골 이식재나 세라믹 등 합성성분을 사용한 합성 골이식재 제품이 주를 이룬다. 이에 면역 거부 반응이 덜한 것으로 알려진 동종골 이식재 제품으로 미충족 수요를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각사, 표=김은실 디자이너
./자료=각사, 표=김은실 디자이너

 

특히 한스바이오메드는 합작법인을 통해 현지에서 생산한 제품에 대한 인허가를 신청함으로써, 허가 기간을 단축한다는 전략이다. 한스바이오메드는 현지 위고그룹과 설립한 합작법인(JV) ‘레보스’를 통해 중국에서 골이식재 제품 인허가 등록을 이달 내로 신청할 계획이다. 수출 형식으로 수입품목 허가를 받는 것보다 현지 생산 제품에 대한 인허가를 얻는 방식이 좀 더 수월할 것이란 판단이다. 

한스바이오메드 관계자는 “골이식재 등의 제품은 기증자의 뼈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규제가 까다로운 부분이 있다”며 “국내 제품을 수출하는 형식보다는 현지 생산품으로 인허가를 받는 데 더 장점이 있다고 본 것”이라고 밝혔다. 제품 허가에는 1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현지 생산을 통한 단가절감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한스바이오메드가 현재 중국에 수출 중인 골이식재 수입품은 현지 단가가 높은 편이다. 이에 현지에서 수입품을 쓰기엔 가격 부담이 따르는데, 중국 내 현지 원재료와 생산을 통해 단가를 낮춰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골이식재 외 피부 이식재에 대한 중국 인허가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외 중국 내 수입 인허가를 받은 제품에 대한 수출도 이어간다. 한스바이오메드가 중국 내 수입인허가를 받은 제품은 인공유방보형물 ‘벨라젤’, 점착성투명창상피복재 ‘스카클리닉 겔’, 뼈이식재 ‘익스퓨즈’, ‘슈어오스플러스’ 등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재생의료기업의 중국 내 높은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다. 다만 미국의 규제 등이 중국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규제 여파 등으로 현재 중국 헬스케어 시장 흐름이 좋지는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