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지난해 신설한 CPO는 영입 중”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 / 사진 = LG유플러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 / 사진 = LG유플러스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지난해초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낸 LG유플러스가 최고정보보호책임자(CPO)를 신설한 데 이어 산하 신설 조직의 팀장급 경력 직원 채용에 나섰다. 외부 전문 인력을 영입해 보안 역량을 강화하겠단 전략으로 풀이된다.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오는 19일까지 개인정보보호정책팀과 사이버위협대응팀, 개인정보점검팀을 이끌 팀장급 경력 직원 채용에 나섰다. 해당 팀은 모두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 조직 산하 조직으로, 회사는 통신·금융·커머스 등 영역에서 12년 또는 15년 이상의 경력자를 물색 중이다.

먼저 개인정보보호정책팀은 개인정보보호 관련 법적 규제를 파악해 전사 개인정보보호의 관리체계 구축 및 적용한다. 또 전사 개인정보보호 거버넌스 구축 및 관리, 전사 개인정보보호 정책, 지침, 가이드 제·개정 업무를 비롯해 개인정보보호 동향 파악 및 대외협력 업무를 담당한다.

사이버위협대응팀은 전사 보이스피싱 대응을 위한 정부부처와의 협업, 스팸·보이스피싱 등 차단시스템 구축 및 운영 등을 담당한다.

개인정보점검팀은 전사 개인정보의 관리체계 점검 및 관리, 전사 개인정보처리시스템에 대한 개인정보 컴플라이언스 점검 및 관리, 대리점·채권추심·고객센터 등 개인정보 수탁사에 대한 보안 점검 및 관리업무를 수행한다. 또 신규 시스템 기획 시 개인정보 관련 컴플라이언스 이슈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보안성 검토 업무도 담당한다.

LG유플러스가 보안 관련 조직의 경력직 채용에 나선 것은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사이버 안전혁신안’의 일환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초 약 30만명(중복 제거 기준 가입자 19만명, 해지자 11만명)의 고객정보 유출 사고를 냈다.

이후 회사는 사이버 안전혁신안을 발표하며 정보보호 투자액을 1000억원 규모로 확대하고, 전사 CISO와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등 보안 전문가를 영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6월 이후 이글루시큐티티, 시스코, SK텔레콤 등을 거쳐, 넥슨 정보보안실장과 삼성카드 CISO·CPO·신용정보관리보호인 상무, 쿠팡 CPO를 역임한 홍관희 전무를 CISO로 영입했다.

다만 CPO 영입은 마무리되지 않아, 홍 전무가 CPO를 겸직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CPO는 아직 영입하지 못했다. 홍 전무가 계속 겸직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는데, 가능하면 CPO를 별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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