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출도 21만6833대로 국내 완성차 1위 올라
카앤드라이버 베스트 10 트럭 & SUV, J.D.파워 잔존가치상 등 수상 이어져

[시사저널e=정기수 기자]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질주가 거세다. 현재 국산 소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세그먼트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르노코리아자동차의 XM3, 두 모델이 경합 중이지만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강세가 뚜렷한 상황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2만3656대, XM3는 8915대가 각각 판매됐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국내 소형 CUV시장 점유율은 약 73%에 달한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해 3월 출시 후 한 번도 국내 CUV 월간 판매 1위를 놓치지 않으며 해당 세그먼트를 리드하고 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 사진=GM한국사업장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 사진=GM한국사업장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인기 비결로는 디자인과 주행성능, 그리고 다목적성 등이 꼽힌다.

엔트리 모델임에도 낮고 넓은 스탠스와 볼륨감 있는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해 준중형급 차체를 갖췄다.

여기에 1.2리터 싱글터보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지만 139마력, 22.4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해 낮은 엔진 배기량에 대한 편견을 깨뜨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20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가격을 지녀 높은 가성비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실내. / 사진=GM한국사업장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실내. / 사진=GM한국사업장

지난해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수출 시장에서도 뛰어난 실적을 거뒀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이하 KAMA) 기준 작년 총 21만6833대를 해외시장에 판매하며 전체 자동차 수출 1위 모델의 자리에 올랐다.

이는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지난해 3월 수출을 시작한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거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보통 1년을 꽉 채워 집계하거나 이전 모델과 합산해 연간 수출량이 기록되는 경쟁 모델과 달리,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새롭게 출시된 모델이라 집계에 불리함이 있었지만 경쟁자들을 빠른 속도로 제쳤다”고 말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 사진=GM한국사업장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 사진=GM한국사업장

한편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의 유력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Car and Driver)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2024 베스트 10 트럭 & SUV(10 Best Trucks and SUVs for 2024)’에 선정했다. 

카앤드라이버는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미국 내 평균 신차 가격의 절반 수준의 합리적인 가격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육박하는 넓은 휠베이스(축간거리), 탄탄한 주행성능과 제동력, 무선 안드로이드오토와 애플 카플레이, 11인치 터치스크린을 비롯한 편의사양 등 모든 항목에서 10대 베스트 모델 다운 상품성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또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 Power)사가 발표한 ‘2023 잔존가치상(ALG Residual Value Awards)’에서도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마이크로 SUV(Micro SUV) 부문 최고의 잔존가치 모델로 선정됐다. 미국 소비자들의 중요한 차량 구매 지표가 되는 제이디파워의 잔존가치는 상품성과 품질, 브랜드 등 여러 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신차 가격 대비 3년 후의 예상 중고차 가격을 산정해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올해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올 들어 국내 시장에서 1월과 2월, 2개월 연속 소형 CUV 세그먼트 판매 1위에 올랐다. 수출 시장에서도 KAMA 기준 지난 2월까지 2개월 연속 승용차 수출 순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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