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민원건수 7243건···전체 민원 중 17.9% 점유
MG손보, 보유계약 10만건 당 민원건수 45건···평균보다 1.69배 많아
손보사 전체 민원, 생보사 민원보다 2.1배 많아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지난해 현대해상이 손해보험사 중 가장 많은 민원건수를 기록했다. 보유계약 10만건당 민원 발생 건수가 가장 높은 곳은 MG손해보험으로 업계 평균보다 많은 민원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현대해상의 민원 건수는 7243건으로 전체 민원 중 17.9%를 점유해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했다. 보유계약 건수가 손보사 중 가장 많은 삼성화재보다도 민원 건수가 많았다.

현대해상의 뒤를 이어 두 번째로 민원 건수가 많은 곳은 삼성화재였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민원 건수는 7021건으로 전년 대비 18%(1550건) 감소했다. DB손해보험은 1년 새 12%(945건) 줄어든 6711건으로 집계돼 3위를 차지했다. 이어 ▲KB손해보험 5965건 ▲메리츠화재 5472건 순이었다.

환산 민원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MG손해보험으로 보유계약 10만건당 민원건수가 45건을 기록해 가장 많은 민원 발생비율을 기록했다. 손보업계 평균이 26.8건인 것과 비교하면 1.69배 더 많은 민원이 발생한 셈이다.

대형사인 삼성화재는 보험계약 10만건당 민원 건수가 24건으로 대형사 중 가장 적었고 한화손해보험도 25건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외에 ▲DB손보 30건 ▲현대해상 34건 ▲메리츠화재 35건으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하며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손보사 전체 민원 건수는 4만381건으로 생명보험사에 접수된 전체 민원 건수(1만8920건)보다 2.1배 더 많았다. 이는 실손보상 위주의 손해보험 특성상 민원 발생 요소가 더 많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회장은 “보험 민원은 보험사와 소비자와의 관계, 서비스, 보험사의 고객 만족 수준 등을 보여주는 중요한 척도이며 지표로 보험사를 선택할 때는 민원발생 현황을 반드시 참고하고 민원이 많은 회사는 보험 가입을 신중히 고려해서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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