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40주년 기념 토론회서 축사
“AI 피라미드 전략 기반 AI 혁신 추진 중”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5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AI 시대, ICT가 가야할 길’을 주제로 열린 이동통신 40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사진 = 김용수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5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AI 시대, ICT가 가야할 길’을 주제로 열린 이동통신 40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사진 = 김용수 기자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창사 40주년을 맞아 ‘AI 피라미드 전략’을 기반으로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5일 유 대표는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AI 시대, ICT가 가야할 길’을 주제로 열린 이동통신 40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이동통신은 대한민국 ICT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며 “통신 기술 측면에선 SK텔레콤이 1996년 세계 최초 CDMA 상용화 후, 최고 수준의 WCDMA, LTE, 5G 등을 연달아 빠르게 상용화하며 글로벌 이동통신 산업 발전을 선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빛나는 40년 역사를 뒤로하고 새롭게 직면한 AI 시대엔 마치 전기가 20세기 경제와 일상을 통째로 바꾼 것처럼 AI가 21세기 산업과 생활을 전면적으로 혁신할 것”이라며 “올해 창사 40주년을 맞이한 SK텔레콤도 그간 축적해 온 역량과 자산을 토대로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유 대표는 지난해 9월 발표한 ‘AI 피라미드 전략’을 기반으로 AI 산업 혁신에 나서고 있단 점도 강조했다. AI 피라미드 전략은 글로벌 AI 컴퍼니 도약을 위해 AI인프라, AIX, AI서비스 등 3대 영역을 중심으로 자강과 협력에 기반한 산업과 생활 전 영역을 혁신하겠단 전략이다.

유 대표는 “AI 데이터센터, 초거대언어모델(LLM), AI 반도체 등 AI 시대가 요구하는 AI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또 국내외 AI 개인비서(PAA), AI를 통한 통신 및 타 산업 혁신 등 선도적 AI 서비스 및 비즈니스 모델 사례를 제시하고자 분투 중”이라며 “AI 윤리, 데이터 정책 등 글로벌 AI 정책을 주도하면서 대한민국이 AI 선진국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조신 연세대 객원교수(전 SK브로드밴드 대표), 김정언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연구위원, 백용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소장, 조수원 투아트 대표, 김범수 연세대 교수, 윤동섭 연세대 총장,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권남훈 건국대 교수, 김용학 SK텔레콤 이사회 의장(전 연세대 총장),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관 국장, 안현철 국민대 교수, 김희웅 연세대 교수가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 사진 = 김용수 기자
왼쪽부터 조신 연세대 객원교수(전 SK브로드밴드 대표), 김정언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연구위원, 백용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소장, 조수원 투아트 대표, 김범수 연세대 교수, 윤동섭 연세대 총장,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권남훈 건국대 교수, 김용학 SK텔레콤 이사회 의장(전 연세대 총장),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관 국장, 안현철 국민대 교수, 김희웅 연세대 교수가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 사진 = 김용수 기자

이날 유 대표에 이어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장은 ‘이동통신 40년 성과와 향후 ICT 정책 방향’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디지털 전환을 넘어 AI 기반 대한민국 대전환 견인(Beyond DX to AX)’을 앞으로의 ICT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통신 시장 경쟁구조 개선 및 경쟁 활성화를 통한 국민 편익 증진과 유무선 통신 인프라 고도화 ▲차세대 네트워크(6G) 관련 SW 중심 미래 기술 트렌드를 반영하는 6G 기술 개발·표준화 주도, 프리 6G 시연(2026년) 및 조기 상용화(2028~2030년) ▲AI 혜택을 국민 삶 전반에 확산시키는 ‘AI 일상화’ 본격 확산, 혁신 AI 인프라 고도화, 글로벌 AI 파트너십 확장 등 세 가지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권남훈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AI 시대, ICT가 가야 할 길: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융합 시대의 ICT 정책은 이동통신 중심의 생태계에서 서비스·기기·플랫폼· 콘텐츠가 대립적 구도를 벗어나 선순환 고리를 회복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글로벌 빅테크와 초거대 LLM 경쟁엔 나서기 어렵지만, 적어도 기술변화 모니터링, 대안 확보하기 등 적극적 형태의 방어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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